말하지 않아도 되는 밤
산속에서 부엉이가 울었다.
낮에 듣던 소리와는 달랐다.
멀리서 울리는 것 같았지만,
어느 순간에는 바로 위에서 들리는 듯했다.
아이는 고개를 들어 어둠을 올려다보았지만
부엉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직 안 자는구나.”
그 말이 들렸을 때,
아이는 깜짝 놀라 몸을 굳혔다.
분명 소리였는데,
바람처럼 흩어지지 않고
가슴 안쪽에 그대로 남았다.
아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눈은 점점 무거워졌지만
잠은 쉽게 오지 않았다.
생각을 떨치려고 할수록
아빠라는 자리가
더 또렷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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