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으로
귓가에 시원한 무언가가 스쳤다.
바람도, 나뭇잎도 아닌 소리였다.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소리,
가까워질수록 낮게 울리는 숨 같은 소리였다.
아이는 발걸음을 늦췄다.
숲의 냄새가 옅어지고,
공기가 차갑게 바뀌고 있다는 걸
몸이 먼저 알아차렸다.
나무 사이가 트이자
빛이 반사되며 흔들렸다.
그제야 아이는
그 소리의 정체를 보았다.
강이었다.
물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흘렀다.
돌에 부딪혀 부서졌다가
다시 모여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앞으로 나아갔다.
붙잡을 수 없는데도
길을 잃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아이는 강가에 서서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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