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자리 1부
차츰 흥분된 마음이 가라앉자,
아이의 숨도 제 속도를 찾았다.
골목의 소음이 멀어지고,
연기 냄새가 옅어지자
아이의 몸은
자연스럽게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눌려 있던 귀는 다시 머리 아래로 숨었고,
어깨의 긴장도 조금씩 풀렸다.
아이는 그 자리에 앉아
무릎을 끌어안았다.
지금은
도망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그제야 아이는
주머니 속을 더듬었다.
손끝에
종이의 감촉이 걸렸다.
여러 번 접혔다가 펴진 탓에
모서리는 닳아 있었고,
종이는 꼬깃꼬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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