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시리즈] 해바라기

빛을 향한 마음

by dodamgaon

여름 햇살 아래, 해바라기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태양을 바라보았다.

바람이 불어도, 구름이 드리워도, 해바라기의 시선은 늘 같은 곳에 머물러 있었다.


아이의 눈에는 그 모습이 신기해 보였다.


“왜 해바라기는 늘 해만 보나요?”


대답은 들리지 않았지만, 해바라기의 고개는 여전히 단단히 빛을 향해 있었다.

마치 “그 자리가 내가 있어야 할 자리”라고 말하는 듯했다.


밤이 되자, 해바라기는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달빛이 내려앉자, 꽃잎은 은은히 반짝였다.

해가 사라진 순간에도, 해바라기의 마음은 여전히 빛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꿈속에서 해바라기는 태양을 만났다.

따뜻한 품에 안기듯, 꽃잎 하나하나가 환하게 웃었다.


아침이 밝자, 해바라기는 다시 고개를 들어 햇살을 맞았다.

늘 같은 곳을 바라보는 일은 지루해 보일지 몰랐다.

그러나 해바라기는 알고 있었다.

빛을 기다리는 마음은 결코 헛되지 않는다는 것을.




※ 작가의 말

해바라기처럼, 우리 마음도 늘 빛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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