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밝히는 강
여름밤, 하늘은 검푸른 강처럼 흐르고 있었다.
수많은 별들이 모여 은빛 물결을 이루었고, 사람들은 그 강을 은하수라 불렀다.
길을 잃은 아이가 강가에 앉아 울고 있었다.
“어디로 가야 집을 찾을 수 있을까…”
눈물이 떨어진 자리 위로 은빛 강물이 번져 갔다.
그 순간, 은하수가 아이에게 길을 내어 주듯 반짝이며 빛났다.
아이는 별빛 물결을 따라 한 걸음씩 걸었다.
하늘 위의 은하수는 발밑의 길을 비추며 아이를 집으로 이끌었다.
멀리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의 발걸음은 점점 가벼워졌다.
밤하늘은 여전히 흐르고 있었지만, 이제는 무섭지 않았다.
은하수는 언제나 길을 내어 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 작가의 말
은하수는 길을 잃은 우리에게도 늘 빛나는 길을 내어 줍니다.
때로는 발밑이 아니라, 마음속 길을 밝혀 주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