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는 빛
밤하늘 한가운데, 커다란 보름달이 떠올랐다.
동네의 지붕 위, 산 너머까지 환한 빛이 흘렀다.
멀리 떨어져 지내는 두 사람은 같은 달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달빛이 창문을 스치며 방 안을 물들이자, 그리움이 조용히 번져 갔다.
“지금쯤 너도 이 달을 보고 있을까?”
달은 아무 말이 없었지만, 대신 더 밝게 빛났다.
마치 그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이.
구름이 잠시 달을 가려도, 빛은 사라지지 않았다.
보이지 않을 뿐,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밤이 깊어지자, 달빛은 길 위에 부드럽게 내려앉았다.
그 빛은 떨어져 있는 마음들을 하나로 이어 주었다.
아침이 밝자, 달은 서서히 사라졌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달빛이 남아 있었다.
보이지 않아도, 다시 만나게 될 빛처럼.
※ 작가의 말
“오늘 밤, 같은 달을 바라보는 모든 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