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고르는 자리
탁 트인 풍경 앞에 섰다.
시야가 넓어지자 묶여 있던 생각들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 말 없이 바람을 맞고 서 있다 보니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내 마음이
천천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어지러웠던 생각들은
언뜻 정리되는 것 같다가도
다시 엉키기를 반복했다.
그래도 이번만은
애써 밀어내지 않았다.
흔들리는 마음을 그대로 두고
그 위에 숨을 얹어 주었다.
괜찮아질 때까지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를 돌보기보다
오늘은 처음으로
나 자신을 먼저 돌보기로 했다.
탁 트인 하늘 아래에서
나는 조용히
내 편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