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감당하던 시간
물어보면
1초 만에 나오는 대답.
해결.
그렇게 나는
직책자의 눈에 들기 시작했다.
달이 바뀌고,
선임이었던 언니는
육아휴직을 내고 떠났다.
그녀가 하던 업무는
자연스럽게 내 몫이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는 일을 맡아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는
무슨 생각으로
안면도 없는 언니들에게
전화를 걸어
알려달라고 했을까 싶다.
하지만 언니들은
이미 선임에 대해
알 만큼 알고 있던 사람들이었고,
내 용기를 알아보고
전화 너머로 하나씩 알려주었다.
나는
알려준 대로 빠르게 습득했고,
배운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두 명이 해야 할 일을
혼자 해내던 중,
점점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막힘 없고,
뒤탈 없는 일처리에
직책자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회식을 했다.
킹크랩이었다.
가족과 먹던 게를
직원 회식으로,
그 해의 송년식에
함께 먹게 되었다.
그리고
그 해의 마지막 달,
신입인 여자아이가
매장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