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책을 가진 사람의 무게 2부

혼자서 감당하던 시간

by dodamgaon

물어보면
1초 만에 나오는 대답.
해결.

그렇게 나는
직책자의 눈에 들기 시작했다.


달이 바뀌고,
선임이었던 언니는
육아휴직을 내고 떠났다.


그녀가 하던 업무는
자연스럽게 내 몫이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는 일을 맡아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는
무슨 생각으로
안면도 없는 언니들에게
전화를 걸어
알려달라고 했을까 싶다.


하지만 언니들은
이미 선임에 대해
알 만큼 알고 있던 사람들이었고,
내 용기를 알아보고
전화 너머로 하나씩 알려주었다.


나는
알려준 대로 빠르게 습득했고,
배운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두 명이 해야 할 일을
혼자 해내던 중,
점점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막힘 없고,
뒤탈 없는 일처리에
직책자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회식을 했다.


킹크랩이었다.

가족과 먹던 게를
직원 회식으로,
그 해의 송년식에

함께 먹게 되었다.


그리고
그 해의 마지막 달,
신입인 여자아이가
매장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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