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3째주
이번주에는 세일즈포스와의 태크 매칭을 위해 일본 도쿄에 생전 처음으로 왔다.
세일즈포스 월드 투어에서는 세일즈포스가 그리는 CRM의 미래에 대해서 엿볼 수 있었고, App exchange를 통해 세일즈포스 생태계 내에서 멋진 성과를 내는 파트너 SaaS회사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피칭 세션에서는 세일즈포스 벤처스와 일본의 대기업 CVC분들 앞에서 영어로 피칭을 하고, 네트워킹 세션에서 우리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코멘트를 받을 수 있었다.
2일차에는 세일즈포스 임직원분들께서 세션을 진행해주셨다. 첫 세션에서는 전략팀에서 KPI 설정 및 지표 매니징을 어떻게 하는지, 세일즈 조직을 어떻게 설계하는지 등 어디서도 듣지 못 하는 값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세일즈포스에서 고객들에게 진행하는 워크샵을 실제로 참여해보며 우리가 어떤 점이 부족한지 스스로 진단할 수 있었다.
세일즈포스는 우리팀이 처음 창업할 때부터 존경하던 롤모델 회사였고, 우리 서비스를 유료로 사용해주셨던 고객사이자, 우리의 큰 고객사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이기도 했기에, 이번 기회가 정말 소중했고, 행복하게 모든 일정에 참여했다.
모든 과정에서 세일즈포스가 고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고객의 성공을 위해서 어떻게 노력하고,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지, 임직원들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를 짧게나마 엿볼 수 있었다. 물론 그대로 답습할 수 있는 성공 방정식은 아니지만 이 모든 액션들을 관통하는 마인드셋만큼은 꼭 닮고 싶다.
세일즈포스 역시 우리처럼 작고, underdog이었던 1999년의 시기가 있었다는 사실은 언제나 나에게 큰 자극과 희망이 된다.
세일즈포스에서 양말, 머그컵, 도라야끼 등 정말 많은 굿즈를 주셨다. 연예인 굿즈를 받는 기분이랄까!
이번주는 도영님이 일본에 출장에 갔다. 일주일 내내 얼굴을 화상으로만 봤는데 매우 보고싶었다. 일다님이 또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데 마음이 아프다. 가예님도 이사하신 새 집에서 우당탕탕 적응중이시다. 우리 팀원들이 모두 다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채널톡의 미국 진출을 이끌고 있는 Sooky와 오랜만에 커피챗을 했다. 실제 미국으로 옮겨간지 이제 세 달이 되었는데, 처음에 가지고 있던 가설과 기대가 어떤 식으로 변했고 고객들의 목소리를 전략에 어떻게 녹여내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 미국으로 가기 전, 한국에서 어떤 것들을 준비해갔고 미국에 도착한 후 첫 일주일 그리고 첫 한 달동안 어떤 것들을 했는지 물어봤는데 다가오고 있는 미국 장기 출장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가장 중요한 건 고객들을 많이 만나는 것, 그리고 만나는 고객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것이라는 걸 다시 상기받을 수 있었다.
이번 주에는 내 인생에서의 가장 아픈 목 통증을 경험했다. 이틀 전 잠자기 전부터 갑자기 아프기 시작하고,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아파서 잠이 안 오고, 일어나는 것도 힘들 정도다. 움직이지 않으면 괜찮지만, 움직일 때마다 어깨, 한쪽 팔까지 통증이 느껴진다.
방사선 검사 이미지를 보니 경추 4번째 뼈가 좀 이상한 모양으로 되어 있었는데, 내가 몇 년 동안 높이가 굉장히 높은 베개를 써 온 게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의사 선생님이 근육통과 목 디스크의 가능성이 있다고 진통제와 근이완제를 처방해 주었다. 약을 잘 먹고 며칠 가만히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도 목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란다.
이번 주 도영 님은 일본에 가 있어서 저와 도다 둘이 집에 있다. 도다는 평소에 도영님과 많이 노는 편인데, 집에 도영 님이 없어서 심심해 보였고, 그래서 나도 오랜만에 장난감을 가지고 도다와 많이 놀았다.
도영 님은 일본에서 정말 많은 곳을 둘러봤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는데, 나는 비자 때문에 같이 가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 일본에 출장을 갈 일이 또 생기면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주에도 역시 많은 고객분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주에는 연간 결제를 하신 고객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중에 과반 수 이상이 이전에도 연간으로 결제하신 뒤, 또 다시 연간 플랜을 결제하시는 고객분들이었다. 이 분들과 문의 채널로, 이메일로, 전화로 소통하며 우리 서비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왜 더 연장하셨는지 등을 여쭤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고 그에 대해 친절하게 의견을 공유해주시는 고객 분들께도 정말 감사했다.
반드시 결제를 하지 않더라도 우리 서비스 도입을 고민 중이신 분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 그 분들께서도 마찬가지로 우리의 제품에 대한 여러 질문을 해주시고, 의견을 공유해주셔서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었던 한 주 였다.
이번 주는 승은 님과 함께 작업한 시간이 많았다.
도영님과 작업하는 것과는 또 색다른 느낌으로 작업을 했던 한 주였다!
창의력 고갈 상태에서 승은 님의 아이디어가 쏙쏙 들어오니 더욱 직관적인 디자인이 완성되는 모습이 보여 만족스럽고 보람찬 작업 시간이었다. ㅎㅎ 아직 많은 작업들이 남았지만(...) 든든한 지원군을 얻어 걱정은 없다!
껌딱지
이번주는 데이터를 정리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데이터를 일단 한곳에 모아야 다양하게 가공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화님이 준비해 주신 제작사례 DB에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류했다. 분류하는 과정은 조금 번거롭지만 그 과정에서 이후 제작할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고객을 이해할 수 있으니 필요한 작업인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그리고 스모어의 강점을 알아보기 위해 실제 고객 데이터를 모아보았다. 데이터를 보면서 나름의 고객 페르소나를 혼자 그려보는데, 이제 일한지 겨우 2달이 되어서 그런가? 아직도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머쓱). 그래서 혼자 조금 더 생각해 보고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봐야 겠다!
그리고 헬프센터 블로그 섬네일 작업을 이번주에 많이 했다. 우리 서비스가 글로벌 서비스이다 보니 말 없이 그림만으로 직관적이게 표현을 잘해야 해서 꽤나 어려운 작업이었다. 팬터마임을 하는 기분이랄까? 문자의 소중함을 느낀 한 주였다(ㅋㅋ). 그런데 가예님과 논의하면서 점점 결과물의 직관성이 높아지는 게 보여서 뿌듯한 것 같다! 나는 평소에 내가 크리에이티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런 발상은 제법 잘하는 것 같아 신기하다. 0에서 1을 만드는 건 잘 못하지만 조합을 잘한달까? 아무튼 나의 새로운 강점을 발견한 것 같아 재밌었다. 얼른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
수요일에 어쩌다 보니 혼자 사무실 출근을 했는데, 시원한 사무실에서 이쁜 구름을 보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ᵔᴥ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