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08
모두에게는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
월초 세운 계획과 타임라인이 이번주 이미 다섯번정도 바뀐것 같다. 팀의 현황과 수행되어야 할 업무를 총체적으로 리뷰한 뒤 아주 짜임새 높은 로드맵을 완성해두었지만 그대로 진행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새로 생겨나는 딜과 고객사 요청으로 인해 우선순위가 바뀌는건 언제나 즐겁고 신나는 일이다. 시장과 역동적으로 소통하고 있음을 느낀다. 한 달 동안 모든게 계획했던대로 흘러간다면 그보다 불안한 일이 더 있을까. 계획은 방향을 잡기 위한 나침반일 뿐이고고 지도는 늘 다시 그려야 한다. 예측 불가능한 변화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는 체력이 팀의 경쟁력이 된다.
모든걸 birds-eye-view로 보고 싶은 욕구가 요즘 계속 있는데, 이 중 어디까지가 내가 리소스 분배와 결정 내리기에 필요한 정보인지 그리고 어디부터가 매니징을 위해 원하는 정보인지를 분리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 불필요한 bureaucracy가 팀을 무겁게 하는건 살아있는 개구리를 천천히 끓이는 과정과 같아서 이 체계가 필요하다고 합리화를 하면 밑도 끝도 없이 할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서 정리를 위한 정리, 보고를 위한 보고를 만들지 않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원하는 결과물의 모습을 템플릿으로 제공하려는 욕구를 누르고 이러한 것들이 필요한 이유와 목적만을 소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목적에 부합한다면 방식의 다양성은 수용해야 한다. 체계가 통제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던 이전의 나는 방식을 통일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썼다. 지금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에 오랜만에 카나페 배포를 진행했다. 모 고객사의 개발 편의를 위해 현수 님이 임베드용 도우미도 제작했다. 물론 결국 고객사의 구매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사용자 정의 체계가 구축된 것 같아서 아쉽지 않았다. 그리고 현수 님이 카나페 백엔드 코드를 많이 정리하고 필요없는 부분을 삭제하고 API도 여러 개 바꿔주셨는데, 전보다 훨씬 보기 좋은 코드가 된 것 같아서 이걸 좀 일찍 했어야 했네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세계 고양이의 날에는 고양이 사진 방출!
1. 이번주 회고
좋은 소통은 무엇이고 소통을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난주에 이어 소통에 대한 시간을 많이 쓰면서 고민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우선, 내가 하는 소통의 대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조직 안에서의 소통과 고객과의 소통이다.
한번도 이를 분리해서 고민해보지 못했는데.. 이번주 고민을 통해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조직 안에서의 소통은 이제 점점, 일종의 기술에 가까워 져야 한다.
특히 협업과 속도가 중요한 환경에서 맥락을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히 구조화되어 있어야하며, 빠르게 요점을 정리해야 한다.
반면, 고객과의 소통은 훨씬 더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센스를 요구한다. 설명이 아무리 정확(혹은 장황...)해도,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요즘, 마치 당근 온도 처럼 내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고객의 온도가 눈에 보이게 달라지는게 느껴진다)
특히나, 이번주는 고객은 내가 뭘 말했는지보다, 그 말을 듣고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를 더 기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사람의 고민을 먼저 짚고, 기술적 설명보다, 이게 있으면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지를 그려주는 방식이 더 효과적인것이다.
이렇게 정리 해봤을때 공통점은 ‘전달받는 사람 중심’의 소통이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가 아니라, 상대방이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하는지를 우선시 하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올바른, 좋은 소통을 할 수 있을것이라는 실마리를 고민끝에 잡을 수 있게 되었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오늘은 세계 고양이의 날!
이를 맞이해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는데,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깜짝 놀랐다…!!
상품을 준비하느라 주말이 바쁠 것 같다 ㅎㅎ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는 리소스 분배와 활용에 대해 고민한 한 주였다.
리드 수집, 메일 발송, 그리고 기타 자동화 업무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각 업무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쓰고 우선순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여러 번 생각하게 됐다.
특히 리드 수집과 관련해 고민이 컸다. 자동화를 통해 발굴되거나 정리되는 리드도 있지만, 여전히 수동으로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코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적은 양의 리드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런 작업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다른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면 우선순위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 결국, 데드라인이 다음 날이라 하더라도 긴급하지 않은 경우는 후순위로 미루고, 더 중요한 업무를 먼저 처리한 뒤 오후에 시간이 날 때 진행하기로 했다.
메일 발송은 세일즈 자동화의 일부지만, 완전한 자동화가 어려운 영역이라 여전히 수동으로 리드를 정리해 보내고 있다. 다만 메일 발송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 리드 발굴보다 우선순위를 조금 더 높게 두고 신경 쓰고 있다.
기타 자동화 업무는 생각보다 많은 리소스를 차지한다. 일회성 업무가 아닌,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자동화라 주기적으로 코드 확인과 수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업무 비중이 꽤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는 이런 이유로 리소스 배분과 우선순위 설정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앞으로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추가로, 오랜만에 카나페 관련 코드를 개발할 기회가 생겨서 무척 즐거웠다. 비록 짧은 작업이지만, 오랜만에 코드를 작성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도 좋았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6년전 추억이라고 네이버 mybox에서 사진을 보여줬다. 사진은 중2때 삼성 드림 클래스에 참가 했을때였고 그 때 코딩이란 과목이 새로 생겼었는데 블럭 코딩이긴 했지만 우승해서 코딩왕이라는 상을 받았었다(무려 제1회!) 벌써 6년전이라는게 재밌는 사실인것 같다 ㅋㅋㅋㅋ
1. 이번주 회고
얼마전 링크드인을 통해서 누군가 “최근에 통하는 세일즈 전략은 계산적인 전략이 아닌 정성적, 마음을 쏟는 전략”이라고 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이번주 이례적으로 잠재적 및 현재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일이 많았는데 매 미팅마다 뭔가를 팔려고 하는 사람이 아닌 그들을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모습으로 다가갔다. ‘어떤 기능이 좋아요!’가 아닌 ‘현재 겪고 있는 문제 / 달성하고 싶은 성과가 무엇일까요? 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들이 무엇일까요?’식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고, 공감한 뒤 우리가 그들을 충분히 도와줄 수 있음을 어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말로 하면 해당 방법은 굉장히 당연해보이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들이 정확히 어떤 이야기를 할지,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어떤 성과를 얻고 싶은지를 어디까지나 ‘예상’밖에 할 수 없기에 얘기를 나누면서 나오는 사항들에 대해서 즉흥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 우리가 우리 제품에 대해서 정말 1000% 이해를 하며 많이 만져봤어야 하며 2) 미팅 전 고객과 고객의 Paintpoint / 바라는 성과가 무엇인지 충분히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1)과 2)가 당연하다고 여겨지는가? 그러면 그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당신이 남들보다 3, 4배 잘했을 때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하면서 그것을 남들보다 더 잘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자세를 우리가 가져야만 기업의 성장과 함께 우리도 성장할 수 있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스타벅스 굿즈로마나 왕이 된 기분을 느껴봤다.
1. 이번주 회고
지난 6월부터 이번 주까지, 매주 최소 2곳, 많게는 5곳 이상의 고객사와 온·오프라인 미팅을 이어오고 있다. 그렇게 두 달 넘게 세상에 ‘세일즈 매니저 조민교’로서의 페르소나를 알리다 보니, 한 가지 분명하게 깨달은 점이 있다. 바로 ‘관계’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크며, 내가 완전히 틀린 방식으로 소통해온 건 아니라는 것이다.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외부에 에너지를 쏟거나, 반대로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받는 데 익숙한 사람이 아니다. 타고난 성향이 그렇다 보니 많은 사람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 것도, 관계 안에서 하루에도 수십 번 감정의 진폭을 느끼는 것도, 먼저 다가가 명함을 건네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의도적으로라도 나를 그런 상황에 놓이게 하고, 용기 내어 한 번 더 소통을 시도하다 보니 진심을 알아주는 담당자분들이 생겨나고 있다. 고객사의 피치 못할 내부 사정으로 계약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그동안 너무 애써주셔서 고맙다’ ‘끝까지 관심 가지고 도움 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듣고 있으니까 말이다.
사실 그동안은 ‘나의 서툰 소통 때문에 계약이 무산되는 건 아닐까’ ‘내가 나섰기 때문에 이 딜이 클로징되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늘 마음 한켠에 있었다. 세일즈의 본질이자 목표는 결국 ‘계약 성사’에 있는데, ‘내가’ 리드를 해서 목표 달성에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건 아닐까 자책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주를 계기로, 그런 회고에서 조금은 벗어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틀린 방향으로 소통하고 있지 않다는 걸 확인한 만큼, 다음 주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가 보고 싶다. 그렇게 쌓아 올린 관계의 힘이 결국 계약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짜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는 커스텀 연동 기능과 카나페 내부 리팩토링을 마무리하고 배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전에도 미리 언급했다시피 엄청난 퍼포먼스와 성능 개선은 아니지만 나름 선방했고 무엇보다 에러 리스크를 줄이고 유지보수성을 개선하는 측면에서는 확실히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
이번 스프린트에 대해 회고를 하자면 개발 소요 기간, 즉 하나의 스프린트가 배포될때까지 들어가는 리소스는 코딩하는 순수한 작업시간 점 뿐만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자이다. 왜냐하면 이번 주 배포한 내부 리팩토링과 커스텀 연동 기능은 사실 이미 예전에 끝났기 때문이다.
실제 서버에 배포하기 전 내가 만들고 있는 작업물이 실제 요청한 작업이 맞는지 또는 잠재적 리스크는 없는지 더블체크를 하고 내부 QA를 거치고 피드백을 반영하는 등의 개발적인 작업. 회의를 통해 싱크업하고 기능을 설명하고 회의록을 작성하는 등에 소요되는 비개발적인 업무. 때로는 현재 진행 중인 스프린트와 연관없는 작업에 리소스가 분산되는 그 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개발 예상 소요 시간 생각할때 조금 보수적으로 잡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소요 시간을 보수적으로 잡아도 업무를 완수하고 끝내는 시간에는 변함이 없다. 단지, 개발 예상 소요시간을 짧게 말해주어 그로인해 파생되는 내가 아닌 다른 팀원과 고객 간의 여러 커뮤니케이션의 위험도를 미리 예방하여 낮추고 싶다. 반대로 긴 타임라인으로 생각했지만 빨리 끝냈다면 그건 그거 대로 좋은 것이고, 상대적으로 위험도도 덜하다.
난 자주 태국에서 그랩으로 배달을 시키는데 소요시간을 보면 항상 50분으로 되어있다. 근데 정작 시켜보면 90% 30분만에 도착한다. 빨리 와서 좋고 별 생각 없다. 하지만 반대로 소요시간 30분으로 되어있는데 50분이 걸린다면 어떨까, 배가 안고파도 뭔가 유쾌하지 않을 것 같다. (경험담 맞음) 이 회고의 내용도 맥락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