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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도다 145

250814

by 도다마인드

라운 | CEO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는 ‘Price to pay for growth’라는 그럴듯한 말로, 사실은 내가 편해지기 위해 모른 척했던 부분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성장이라는 명목 아래, 불편하고 까다로운 이슈들을 직면하지 않고 미뤄두거나 대충 넘어간 순간들이 있었다. 지금 팀의 성장을 위해 겪고 있는 필연적인 성장통이라는 합리화가 있었지만, 지난 몇주를 되돌아아보니 그 비용을 더 크게 지불할 수 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들이었다. 내가 편해지는 쪽을 선택하면 나는 잠깐 숨을 고를 수 있지만, 문제는 더 깊어지고 복잡해진다. 성장을 위한 비용과 편의를 위한 타협 사이에 분명하게 존재하는 경계를 너무 쉽게 무시해버릴 수 있는 내 위치를 이용했음을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동시에 소통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팀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리더라는 신뢰를 받고 있음을 느꼈다. 이 팀을 이끌고 있는 리더라는 역할을 잊을뻔했는데, 나를 믿어주는 팀 덕분에 빠르게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일다 | CTO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 스모어의 여러 기능들을 다시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사실 한 제품의 탄생과 그 완성은 전혀 다른 개념이긴 하다. 지금도 스모어는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틀 안에서 천천히 발전하고 있지만 그동안 추가한 수많은 기능들이 지금의 고객들이 사랑하는 스모어 제품의 모습을 완성했다. 앞으로는 더 좋은 기능들을 추가하고, 더 발전된 도구가 되어 더 많은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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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예 | 디자이너

1. 이번주 회고

짧았지만, 그 이유가 핑계가 될 순 없는 한 주이자, 8월의 절반이 지났다.

무엇이 작동했는가, 작동하지 못했는가를 전반적으로 돌아보지 못했던게 큰 패착이었다.

각 채널별 다른 스프린트로 진행시 동기화에 시간도 많이 걸렸다. 안개속에서 길을 잃은 느낌이었다.

펼쳐진 일을 마무리짓지 못해서 성과를 추적하지 못한 건도 유난히 많았다.

게임에서도 길잡이의 역할은 쉽지 않다. 훌륭한 길잡이가 되려면 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시야와, 상황에 맞춰 방향을 조정하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때로는 멈춰서 지형을 살피고, 돌아가거나 우회하는 선택도 해야 한다.
이번 주는 그 ‘판단’의 부재가 여러 번 발목을 잡았다. 8월 남은 절반은, 다시 방향을 잃지 않도록 각 스프린트별 중간 점검을 의무적으로가 아닌 효과적으로 해야한다.



영준 | 프론트엔드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는 박람회 리드 수집과 메일 발송 업무를 진행하면서, 효율적인 작업 방식과 메시지 전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먼저, 박람회 리드 수집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들어갔다. 각 박람회 웹사이트의 구조가 다르고, 업체 리스트의 제공 형식과 내용이 제각각이라, 매번 해당 사이트의 특성에 맞춰 개발하고 데이터를 가공해야 했다. 단순히 데이터를 가져오는 수준을 넘어, 불필요한 항목을 제거하고 필요한 정보만 선별하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리소스가 많이 소모됐다. 이런 과정을 보면서 ‘혹시 더 효율적인 방식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뚜렷한 아이디어를 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다음에는 리드를 특징별로 분류하거나, 일정한 형태로 표준화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

메일 발송 측면에서는 ‘빅프로모션’을 주제로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 메일을 기획했으나, 직접 리드 데이터를 정리하면서 몇 가지 의문이 생겼다. 리드들이 ‘빅프로모션’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확신이 없었고, 첫 메시지에서 바로 프로모션을 언급하는 것이 오히려 관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사례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스토리로 시작해, 이후에 자연스럽게 프로모션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더 나을 것 같았다. 결국 다양한 이유를 종합해 ‘빅프로모션’이라는 키워드를 다음 메일에서는 제외하고 다른 주제로 접근할 예정이다.

이번주를 통해, 반복되는 과정을 줄이는 자동화 아이디어를 꾸준히 시도하고, 메시지 구성에서도 실험과 검증을 계속해서 병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되새기게 되었다.


창현 | BI Engineer

1. 이번주 회고

이번주는 CS의 한주였다. 사실 스모어의 CS는 세일즈와 굉장히 밀접한 관계에 있다. 오히려 CS가 바로 스모어 업셀링 세일즈의 원천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좋은 CS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묻는다면, 고객의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려고 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해결여부도 중요하지만, 해결하려고 내가 ~~~만큼 했다는 정성을 보여주는 것에서 유저들이 감동을 받고, 그 감동이 잠재적 매출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스모어에서 많이 봤다.

하지만 그게 비단 세일즈와 CS에서만 보여야할 자세일까? 우리는 모든 업무에서 내가 ~~~만큼 했고 ~~~해서 잘됐고, 또는 ~~~해서 잘 안 되었다를 명확히 말할 수 있어야한다. 내가 하는 방법이 정말 최선의 방법일까 끊임없이 고민하는 자만의 성장과 성공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경복궁의 참제철 쏘 뷰티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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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교 | 마케터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에 ‘아웃바운드 혐오자, 콜드 메일에 설득당하다’라는 뉴스레터를 읽었다. 아직 직접 콜드 메일에 설득당한 경험은 없지만, 콜드 메일의 중요성과 효과를 체감했다는 점에서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6월에는 대량 발송에만 집중해 타깃 업종의 키워드만 언급하는 방식으로 메일을 보냈다. 당연히 회신율은 처참했다. 이를 발판 삼아 7월에는 본문 안에 업종별 페인 포인트를 더 뾰족하게 녹이고, 유관 부서에 꼭 전달해 달라는 메시지를 추가하는 등 간절함과 정성을 담았다. 메일 발송 대상이 달라진 영향도 있었지만, 회신율이 눈에 띄게 올랐다. 8월에 들어서는 리드 규모가 작더라도 3차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곳을 골라 고민 지점과 해결 방안, 개인화 요소를 모두 담아 보냈다. 그 결과 단순히 ‘관심 있으니 소개서 보내 달라’는 수준이 아니라, ‘마침 그 문제를 겪고 있었고 도입하면 해결될 것 같다’는 회신이 오기 시작했다.

세 달간의 아웃바운드 캠페인 과정을 되돌아보니 사주풀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주에 펜이 보여요’와 같이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말은 순간에는 그럴싸하게 들려도 곱씹어 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부연 설명이 아무리 화려해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 반면 ‘사주에 펜이 보이는데, 감정으로 호소하는 글이 아닌 논리와 숫자를 기반으로하는 글을 쓰는 상황이 많은 것 같네요’처럼 내 상황을 정확히 관통하는 풀이라면 내용이 아무리 길어도 기꺼이 마음을 열고 들으며 설득 당한다. 결국 메시지를 통해 남을 설득하려면, 메시지의 본질을 ‘지금 그 상대방을 위한 말’에 두어야 하는 것이다.

같은 업종이라도 기업마다 상황은 다르고, 같은 문제라도 중요도와 시급성은 다르다. 이걸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많은 곳에 동시에 보내는 데에만 급급하여 메시지의 본질을 놓치지 않았었나 싶다. 그래서 이제는 발송량보다 ‘정확도’를 우선순위에 두고 아웃바운드를 진행하려고 한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딱 1년 전 영국에 머물 때, 친구가 나고 자란 동네의 작은 펍에서 ‘핌즈’라는 칵테일을 마셨다. 평소 술을 즐기지 않는 편인데도 오이와 레몬 향이 어우러진 오묘한 맛이 여름의 진수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해 좋았다. 그 맛을 한동안 꽤나 그리워했는데, 정작 올해 여름엔 핌즈를 까맣게 잊고 지냈다. 그러다 지난 주말! 마침 그 친구가 한국에 놀러 오게 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다시 핌즈를 마시게 됐다. 레시피가 복잡하지도 않은 칵테일인데,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오만가지 추억이 다 떠올랐다. ㅜㅜ 그 추억과 감정을 동력 삼아 더 열심히 돈 모아야지.. 결심하게 됐다. (는 이야기를 이렇게나 장황하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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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 | 풀스택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는 기초적인 PM의 역할과 업무에 대해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었던 한 주였다.

최근에는 다양한 프로젝트 관리 툴과 기법, 그리고 AI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PM의 역할이 예전보다 축소된 면도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각 개인이 더욱 능동적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기획하는 능력을 키우기 쉬운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카나페의 백로그, QA 체크리스트, 로드맵 등을 피드백을 받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하며 각 백로그 단위마다 러프한 목표를 정하는 등 여러 업무를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아직 숙련된 수준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레벨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최근에는 스프린트 기획을 맡아 기획 시안을 작성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왜 이걸 만들어야 하는가(WHY)’에 대한 질문을 잊은 채, ‘어떻게 만들까’ 또는 단순히 ‘이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위주로 기획했던 것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는 항상 왜 만들어지는지, 누구를 위한 기능인지, 사용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마일스톤은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하며 기획안을 작성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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