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도다 164

260102

by 도다마인드

라운 | CEO

1. 이번주 회고

지난 일주일동안 카나페에 대한 회고를 했다. 회고라고 말했지만 사실 부검을 하는 심정이었다.

스모어부터 시작해 카나페라는 제품이 태어나게 된 배경과 그 사이에 내려진 결정들을 하나씩 되돌아보며 어느 지점에서 더 깊게 파고들지 못했는지, 어떤 시그널을 놓쳤는지 분석해봤다.


가장 크게 남는 아쉬움은 고객의 목소리를 끝까지 집요하게 쫓지 못했다는 점이다. 우리는 고객을 만났고, 피드백도 수집했다. 그러나 그 목소리를 불편할 정도로 반복해 듣고, 모순되는 신호들 사이에서 본질을 가려내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듣는 것과 파고드는 것은 전혀 다른 행위인데, 그 차이를 스스로 과소평가했다.


또 하나의 아쉬움은 결단이 필요한 순간에 충분히 용기 있게 파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미 쌓아온 기능과 시간, 그리고 팀의 노력을 이유로 판단을 미뤘다.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였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것은 합리성이 아니라 두려움에 가까웠다. 과감히 접고, 버리고, 다시 정의했어야 할 지점에서 우리는 점진적 개선이라는 안전한 선택지에 머물렀다.


이 두 가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고객의 목소리를 끝까지 쫓지 못하면, 파괴가 필요한 시점도 명확해지지 않는다. 반대로 파괴할 용기가 없으면, 불편한 고객의 신호를 애써 무시하게 된다. 카나페의 지난 결정들에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었다.


같은곳을 빙글빙글 돌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주 human error로 인해 고객사에게 큰 피해를 끼친 사건이 있었다. 매일 사건사고는 일어난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하고 사소한 실수가 원인일때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진다. 개개인의 실수를 잘 잡아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건 참 어려운 일이다.


일다 | CTO

1. 이번주 회고

며칠 전 스모어에 잠시 이미지 로드가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사실 해결하기 쉬운 고장였는데, 원인을 찾는 게 쉽지는 않았다. KT 인터넷 사용할 경우에만 이 고장이 발생하고, SKT, LG망이면 아무런 문제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모든 서비스는 Cloudflare를 사용하고 있다. Cloudflare는 정말 많은 기능을 제공해 주지만, 한편으로는 단점도 있다. 내 서버도 한국에 있고, 방문자도 한국에 있지만 트레픽이 보통 해외 데이터센터로 라우팅된다. 그동안 SKT, LG망만 사용해온 나의 관찰로 보통 한국 ICN, 일본 NRT, KIX로 가는 경우가 많고, 대만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KT망으로 접속할 경우 모두 미국 LAX로 가고 있었다. 이 트레픽이 부하분산에 의해 미국에 있는 서버로 갔는데, 이 사실을 모르고 한국에 있는 메인 서버 로그만 계속 확인하고 있는 나는 트레픽이 안 들어온 줄 알고 다른 곳을 한참 점검했다 원인을 찾지 못했다.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더이상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부하분산 설정을 수정헸다. 아무 재미있는 고장였다.



가예 | 디자이너

1. 이번주 회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 사이에서 내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기존에 진행하던 업무 중에 반복적으로 리소스가 소모되던 작업들을 정리하고,

프로세스를 단순화하면서 불필요한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동시에 새로운 업무도 시작했다. 이전 같으면 ‘해야 하니까’ 접근했을 일들에 대해,

이번 주에는 내가 비교적 몰입이 잘 되는 영역인지, 장기적으로도 계속 가져갈 수 있는 일인지 고민을 했다.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무엇을 좋아하는가 무엇을 명확히 싫어하는가’가 구분되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업무 밀도와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기준이 명확해졌다.



창현 | BI Engineer

1. 이번주 회고

2026년은 나에게도, 그리고 도마마인드에게도 정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개인의 목표와 회사의 목표, 내가 지향하는 성장과 회사가 나아가려는 방향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나를 위한 선택과 회사를 위한 선택 사이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공동의 성장을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이 깊다. 사실 이건 너무나 당연한 숙제 같지만, 막상 마주해 보면 항상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흔히 회사가 성장하면 그 안의 개인도 원하는 바를 자연스럽게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막상 겪어보면 항상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회사는 커가는데 정작 나는 공허해지거나, 내가 원하는 방향과 회사의 속도가 어긋날 때 그 간극에서 오는 괴리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 괴리 때문에 때로는 마음이 무겁고, 수많은 생각과 고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결국 이 괴리를 얼마나 슬기롭게 풀어가느냐가 나와 회사의 성장을 결정짓는 핵심 일텐데, 솔직히 말하면 나는 아직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게 정답이다"라고 확신할 만한 무언가도 아직은 부족하다. 이 막연한 고민을 나 스스로에게 어떻게 납득시킬지, 그리고 동료들이나 회사 전체에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고 함께 대화해야 할지도 여전히 어렵게 느껴진다.


답을 모른다는 사실이 때로는 불안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2026년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는 해일지도 모르겠다. 완벽한 정답을 내놓으려 애쓰기보다, 지금 느끼는 이 고민들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하나씩 풀어나가 보려고 한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최근 이상해진….반려동물….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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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 | 풀스택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에는 일다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원하는 답을 가장 정확하게 얻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AI 프롬프트를 작성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보았다. 막연하게 질문을 던지는 것보다, 상황과 목적을 명확히 설명하고, 내가 기대하는 형식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만든다는 점을 새삼 느꼈다.

특히 개발자적인 관점과 형식을 통해 프롬프트를 제시하는 것이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하고 어색하겠지만 AI와는 훌륭한 대화 수단이 된다는 것을 느꼈고 느낌표나 문맥 하나하나가 전혀 다른 대답을 도출하는 것 또한 느껴 역시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정말로 AI를 잘 사용하고 있는가? 물론 작업 속도와 업무에 큰 도움을 주었고 실제로 효과도 지대하지만 그 효율이 일당백 일지 일당십 일지는 나의 능력에도 크게 달려있다.


2026년에도 “나는 AI를 잘 사용하고 있어” 라고 안일했다면 나는 AI를 일당십으로 알고 계속 썼을 것이다. 다행이게도 일다님에게 너무 뜻 깊은 지식 공유를 받았고 현재에 안주하지말고 좀 더 다듬어 일당백으로 사용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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