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130
1. 이번주 회고
게이미피케이션이 우리 팀 프로덕트의 핵심인만큼, 우리 팀원들이 살아가는 방식에는 게임적 사고 경향성이 강하게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챌린지를 퀘스트로 바라보는 것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스트레스로 다가오지만, 클리어해야 할 퀘스트는 공략의 대상이 된다. 스텝 바이 스텝 솔루션을 찾아가면서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 인터넷에서 어떤 글을 봤는데, 게임을 하고 있는 아이에게 fail의 의미를 물어보니 ‘다시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대답했다는 내용이었다. 게임에서 퀘스트 실패는 게임 오버가 아니라 재도전의 기회가 된다. 실패에서 좌절하기보다 그래서 다음엔 어떻게 이걸 깰 수 있을지 열의를 다진다.
게임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사랑하고 즐기기 때문에 계속해서 플레이한다.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을 사랑하고 즐기고 있다는 느낌만큼 성취감에 기여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몰입은 강요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음 스테이지에 대한 궁금증과 자신의 성장을 확인하고 싶은 본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퀘스트를 다 깨면 레벨업을 해야할 시간이다. 혹은 게임을 클리어했기 때문에 다음 패치가 있을때까지 다른 게임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도다를 졸업하고 있는 모든 팀원들이 계속해서 재미있게 인생을 즐기시길 바란다.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에도 역시 AI로 코드를 쓰다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 CC claude-opus-4.5로 백엔드에 들어갈 코드를 일부 작성했는데, 내가 그에게 수차례 자신이 쓴 코드에 잠재적인 문제가 있을지 스스로 확인해 보라고 요구했는데 긴 사고 끝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나는 항상 AI가 쓴 코드를 믿지 않고 꼭 한번 다 읽고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코드를 살펴봤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첫번째 문제는 DB schema하고 API 정의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문제였다. 이건 그렇게 큰 문제가 될 것은 아니나, 보통 신입들도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는 하다. 두 번째 문제는 매우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었다. API로 전송받은 정보를 그대로 template engine에 전송한 후 html render할 때 사용했는데, 아무런 처리도 하지 않았다. 사실상 고객이 만든 폼에 script inject가 얼마든지 가능했던 것이다. 이 발견을 AI한테 따져 보니,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자신있게 말하던 claude-opus가 갑지가 180도 태세전환해서 “당신이 지적한 것이 매우 정확하다”라며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생길 뻔했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어쩌면 이 뻔뻔한 태도가 보안취약점보다 더 괘씸할지도 모른다.
가예 | 디자이너
1. 이번주 회고
마지막 위클리도다를 쓰는 날이 오다니 믿기지 않는다!
도다마인드에서의 시간을 떠올리면 감사함, 성장, 그리고 아쉬움이 복합적으로 떠오른다.
수 없이 돈주고 못 살 경험들이 많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어디에서도 쉽게 만나지 못할 최정예의 팀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다는 점이 나에게는 가장 큰 행운이었다. 이 경험은 단순히 업무적인 성장에 그치지 않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스스로에게 묻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답해볼 수 있게 해주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스스로를 하나의 부속품으로만 남기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부속품을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희생과 노력을 기꺼이 감내하려는 사람 역시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를 넘기 위해서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하고, 그것을 사랑해야 한다. 거의 어쩌면 미쳐야 가능한 일이라고도 생각한다.
나는 운이 좋게도, 그런 태도를 몸으로 실천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고,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음 한켠에 작은 불꽃이 자리 잡게 되었다. 본래 이런 것들은 키우는 것보다 생기는 게 어렵고, 생기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려운 법이다.
앞으로 각자가 맞이하게 될 꿈과 미래, 그리고 앞에 펼쳐질 수많은 시련의 사당 속에서 부디 이 불꽃의 본질을 잊지 않고 바라보고, 견디고, 끝내 이뤄내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 여정의 어느 순간이든 도움이 필요하거나, 문득 생각이 난다거나, 그냥 안부가 궁금해지는 그런 순간에 나를 떠올려 주면 좋겠다!
함께했던 시간은 막을내리지만, 도다팀 모두가 가진 이 불꽃만큼은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 타오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창현 | BI Engineer
1. 이번주 회고
1월 한달 동안 참 여러가지로 뿌듯하면서 아쉬움이 많았다. 아쉬운 점이라 하면, 스모어 타겟 광고의 세일즈 리드 확보가 원대하게 시작되었지만 생각보다 진행이 오래 걸리면서 아직 확실한 전환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뿌듯한 점이라 하면 팀플랜과 부가기능 등 업셀링 문의가 들어오면 더 이상 이메일이 아닌 전화로 최우선적으로 응대하고 이 전화 응대의 성공률이 거의 100%를 기록한다는 것이다. 스모어 그로스를 담당하면서 여전히 많은 노하우와 피드백(회고)를 얻어가는 요새이다.
아울러 카카오뱅크 팀과 일종의 데이터 소통을 하는 것이 의외로 재미있다. 실제 카카오뱅크 팀 내에서 태그 및 모수 데이터를 추출할 때 어떠한 방식을 사용하는지 궁금하다. 최근 데이터 관련해서 업무를 스스로 진행하지만 팀원 혹은 고객사와 크게 소통할 일은 없어도 오랜만에 생긴 데이터 소통 기회가 고마우면서 즐겁다.
오늘을 끝으로 나의 사무실 노래 파트너 가예님이 떠나신다. 많이 아쉽지만, 가예님이 원하시는 미래를 위해 앞으로 날들이 창창 빛났으면 좋겠다. 이제 나는…누구와 사무실에서 노래 부르지….
현수 | 풀스택
1. 이번주 회고
최근 위클리 도다에 많은 AI관련 이야기나 견해를 써내려갔다. 나는 항상 AI관련 유튜브나 기술을 주목하고 있으며 발전하는 미래의 희망적인 메시지와 인간시대의 끝이 도래했다는 암울한 메시지로 여간 뜨겁다.
그러나 현재 내가 있는 일본은 AI에 대해 무덤덤하다. 다들 자신과 관계가 없다는 식으로 말한다. 야키토리집 점장 아저씨랑(근데 나랑 동갑???)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봐도 “그래서 걔가 야키토리 구울 수 있어? 양념장이나 안 흘리면 다행이겠다 (で、AIが俺の代わりに焼き鳥焼いてくれんの?タレさえ溢さなければええや)”라고 웃어넘긴다. 로봇청소기 나와서 청소부 사라졌어? 라는 식이다. 어쩌면 대부분의 직군은 AI에 타격이 전혀 없고 되려 건강해지고 있는게 아닐까?
내가 너무 우물 밖에 개구리인척 착각하는 우물안의 개구리인가 생각하게 만든다. 나혼자 AI의 행보에 너무 심취해 있어서 정작 주변은 그저 그런데로 흘러가고 있는데 설레발,충격,두려움 3단 콤비네이션에 사로잡혀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 이건 마치 셀프 러다이트 운동?
어찌됐든 개발자 또한 그렇다고 생각한다. “딸깍 하면 다 되는 시대” , “1일만에 비개발자가 클로드 코드로 게임 배포” , “컴공 다 죽었다 + 개발자 다 짤렸다. 지금 역삼역 길거리에서 깡통 차는 중” 등 온갖 자극적인 프로파간다가 넘쳐 사실 불안했다. 내 편협한 시각에서 생각해보니 그랬지만 조금만 넓게 바라보면 마케터도 영업도 간호사도 변호사도 그리고 개발자도 깡통을 차고 있지 않다.
큰 불안함을 조금 잠재우고 기본적인 CS지식과 전체적인 프로덕트의 청사진을 읽는 능력 나아가 근본적으로 AI도움 없이도 한땀한땀 직접 작성하며 코딩하는 능력을 함양해야 할 것 같다. 이런 개발자가 아니라면 그 어떤 사장이 그 개발자를 채용하고 싶어할까? 그냥 사장이 AI로 프로덕트 만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