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206
1. 이번주 회고
시간이라는 자원에 대해 고민이 많이 들었다.
중요한 태스크에 할애할 time block을 설정해두었지만 이번주 제대로 지켜진 날이 하루도 없던 것 같다. 실시간으로 신규 생성되는 업무들이 계속 야금야금 침범해왔기 때문이다. Context switching 비용 때문에 또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가 소모되고, 결국 제대로 된 포커스 타임을 확보하지 못해 내일로 미루는 것을 일주일 내내 반복했다.
새롭게 발생하는 업무들이 객관적으로 중요한 업무들은 아니다. 하지만 빨리 처리해버리면 되는 업무가 많기 때문에, 그냥 해치워버리자는 생각으로 먼저 하게 된다. 엄청나게 긴급하지는 않고 내일 해도 괜찮긴 하겠지만, 또 미루자니 애매한 업무들이 많기 때문이다. 계약서 검토, 환불 처리, 메일 회신 같은 것들이다.
그래서 다음주는 시간표를 짜두고 그대로 일하는 시도를 해 볼 생각이다.
억지로 업무를 차단하고 우선순위가 자꾸 하이재킹 당하는 걸 막아봐야겠다.
1. 이번주 회고
요즘은 너도 나도 브라우저를 만드는 세상인 것 같다. Brave에 이어 Arc, 그리고 OpenAI의 ChatGPT Atlas, Perplexity의 Comet, Genspark, Fellou까지. 사실 이들은 모두 Chromium 기반 브라우저이다. Chrome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Chromium을 가져와서 AI기능이나 다른 특성을 추가해서 브라우저를 만드는 방식이다. 그래서 이런 브라우저들은 사실상 Chrome과 같은 것이고, 어떤 사이트가 Chrome에서 잘 돌아간다면 이 브라우저들에서도 당현히 호환성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런데 가끔 아닐 때도 있다. 어느날 스모어를 열었을 때 특정 화면에 있는 구성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는 현상이 있었다는데, 아상하게도 내 Chrome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혹시 그 사용자에게 데이터가 잘못된 것이 아닌지 다른 데서 원인을 찾으려다가 시간을 많이 썼는데, 결국 확인해 보니 그냥 그 Chromium기반 브라우저의 버그였다. 특히 요즘 UserAgent를 봐도 무슨 브라우저인지 알 수 없기에(Chromium기반이면 다 Chrome으로 인식), 문제가 생기면 브라우저부터 물어봐야 할 것 같다.
1. 이번주 회고
우리 슬랙에 드디어 AI 대화형 봇이 등장했다! GCP의 Cloud Function, Big Query 등을 활용하여 레오봇이 탄생했으며 이제 누구나 슬랙에서 레오를 태그해서 물어보면 스모어 데이터와 관련된 것을 알려줄 것이다. 최근 많은 스타트업에 데이터 담당자의 업무는, 내부 팀원들로 하여금 자신에게 찾아오는 일을 줄이기 위해서 이 봇을 더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확실히 이 봇을 훨씬 예전에 만들었으면, 많은 팀원들이 나에게 물어보는데 내가 다른 업무 때문에 빠르게 처리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병목 없이 원하는 정보들을 빠르게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But Better Late Than Never. 지금이라도 이 봇이 탄생해서 다행이고, 오랜만에 고도화된 데이터 작업을 해서 즐겁다.
이와 별개로, 카카오뱅크 협업은 정말 타임어택처럼 쫄깃하면서도 머리가 아프다. 좌절을 하려는 순간, 묘수가 떠올라서 극복하는 것이 한 10번 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도파민과 절망감 모두에 뇌속이 뒤섞이는듯해서 정말 감정의 기복이 큰 1주일이었다. 물론 이 감정이 내 업무 상태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지만, 집에 가서도 다음날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해야하다 보니 멘탈 리소스가 정말 많이 쓰였다. 그리고 이럴 때야말로 “할 수 있다”는 뻔하지만 필요한 되새김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정말 이 세상 모든 것들을 멘탈 싸움이라는 생각이 드는 1주일이었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쿼리 실행에 실패해도 귀여운 우리의 소중한 레오봇
1. 이번주 회고
최근 흥미로운 글을 읽었다. 그건 바로 트리오 프로그래밍이다.
비개발자가 AI를 활용하여 바이브 코딩으로 구현을 해내고 개발자는 그것을 감독하고 막히는 부분을 해결해주며 프로덕트를 만들어나가는 방법론이다. 이 글을 본 순간 눈이 번쩍 띄어졌고 굉장히 집중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기술이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기 때문에 얼리어답터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 백문이 불여일견! 때마침 crm 외자계 일본지사에서 일하는 아주 똑똑한 친구와 만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카페에서 잡담 대신 매우 간단한 crm 시스템 구현을 2~3시간 정도 트리오 프로그래밍을 해보았다.
친구는 똑똑하기 때문에 작성한 프롬프트는 매우 명확하고 깔끔했다. AI와 주고받는 피드백도 좋았다. 하지만 알아서 척척 만들어낸 코드 속에는 구조적인 함정이 숨어있었고 단순 구현은 금방 끝내고 “아 코딩 쉽죠? 이지데스네” 했던 친구는 슬슬 단순 프론트엔드 구조 변경에도 애를 먹었다. 친구의 프롬프트에는 “아 아니…” 가 가득했다. 결국 어쨌든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어 냈지만 사실상 내가 구현했다(?). 마치 cursor ai와 인간 ai(나) 그리고 지시하는 왕(친구)의 1인 3각 경기였다.
이 경험으로 얻은 것은 개발자로서 기본적인 cs 및 프로그래밍 지식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좋은 질문과 답변은 경험에서 우러나온다. 친구는 똑똑하지만 개발자의 사고에서 AI를 대하지 않았다. 또 drp나 viewport같은 기본을 모르니 질문조차 할 수 없었다.
또 이 제품이 왜 만들어지는지,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파악하는 PM으로서의 감각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간단한 crm 시스템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친구는 곧 바로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지 등 최소한의 프로토타입을 순식간에 정리했다. 이런 것을 제품을 개발하는 개발자가 주도적으로 이끌어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