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도다 171

260227

by 도다마인드

라운 | CEO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는 유독 많은 파운더를 만났다. 이제 막 첫 삽을 뜨며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단계부터, 치열한 성장의 구간을 지나고 있거나, 아니면 마침표를 준비하는 단계까지 다양한 스테이지에 있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얼마나 고민이 많던 얼마나 힘들던 눈은 다들 반짝이고 있었다.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자체를 진심으로 재미있어하는 사람들. 자기가 만드는 가치에 확신을 가진 사람 특유의 에너지는 전염성이 강하다. 오랜만에 영감을 많이 받았다.


4년 전 처음 만났던 대표님이 한 명 있는데, 이전 사업을 매각하고 지금의 사업을 막 구상할 시기에 처음 만났었다. 최근 사업의 방향성이 공고해지면서 굉장히 재미있는 일을 많이 하고 계신데, 지난 4년동안 피봇팅과 피봇팅을 거듭하며 시장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힘든 과정속에서 이 대표님의 열정의 강도가 한 번도 줄어든 적이 없었다는걸 문득 생각하게 되었다. 그 집요함과 회복탄력성은 결국 지금 파고드는 문제에 대한 사랑에서 나오는 것 같고, founder problem fit이 스타트업의 성패를 좌지우지하는 유일한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안될걸 붙잡고 오기로 버티는 것과 실패를 결론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 시도하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분명 있다고 믿는다.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게 무엇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해결하려는 문제에 진심으로 몰입하고 있는 파운더는 그 문제에 미쳐있는 팀원들을 잘 끌어당긴다. 의식적으로 평가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다. Driven team은 만들 수 있지만 mission-driven team은 모아야만 한다.




일다 | CTO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 Cloudflare이 Vinext(아직 실험 버전)라는 것을 공개했다. Vite를 기반으로 해서 Next.js를 다시 구현한 것인데, next를 vinext로 수정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그대로 작동하고, 성능 개선도 같이 이루어진다. 이 Vinext는 Cloudflare의 엔지니어 1명이 Claude를 사용해서 1주일 + 1100달러를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Vite기반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배포가 가능하다. 그동안 Vercel 외의 플랫폼에 nextjs 프로젝트를 배포하려면 OpenNext같은 것을 사용해서 하거나 Nodejs 환경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제는 Cloudflare Workers를 비롯한 다른 플랫폼으로의 배포도 쉬워질 것 같다.


AI도구의 발전으로 Next.js 이용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Vercel이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반대로 되어버린 것이 매우 재미있다.



창현 | BI Engineer

1. 이번주 회고

순탄하게 끝날 것 같은 한 주였지만 마지막에 나의 작은 실수가 있었다. 지대한 영향을 주는 큰 실수는 아니었지만, 내가 해본 적 없는 분야 혹은 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업무에서 “이건 분명 이거겠지”라고 스스로 판단하여 진행된 실수였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좋지 않았다. 팀이 축소됨에 따라 하나의 프로젝트지만 그 프로젝트의 서로 다른 영역 (기획, 진행, 계약, 개발 등)에 대한 책임을 사실상 한 명의 팀원별로 다해야 하는 상황을 변했기 때문에, 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경써야하는 시기이다. 이번의 실수는 그동안 정말 최선을 다해서 쌓아왔던 관계자와의 라포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업무 / 사업 분야 개척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실수” 라는 변명 덕분에 어찌저찌 잘 넘겼지만, 중요한 것은 이 실수를 기반으로 다음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실수를 했지만 그것을 잘 커버했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음에 동일한 실수를 하지 않는 것까지 발전했을 때 그 실수가 내 삶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실수를 해서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이 생기겠지만, 그 불안한 마음 때문에 그 업무에 대한 책임을 자꾸 남들과 공유하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가 러한 마음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단단해지면서 다음에 자신에 대한 더 큰 믿음을 가지고 (혹은 더 꼼꼼히) 처리할 수 있도록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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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 | 풀스택

1. 이번주 회고

2019년 개발을 처음 시작해 2021년 처음으로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한 도다에서의 여정이 오늘로 마무리된다.


가능성이 무한한 스타트업의 초기 멤버로서 서로 으쌰으쌰하며 열의를 불태웠던 지난 시간이 생각난다. 돌이켜보면 모나는 사람 한명없이 한사람 한사람이 전력인 똑똑한 팀원들과 같이 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나도 많이 부족했지만 성장할 수 있었다. 자신의 역할과 포지션에 묶여있지 않고 오히려 그 바운더리를 뛰어넘으며 여러 분야나 업무에도 도전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큰 공장처럼 세분화/정형화되어있는 회사 또는 포지션이였다면 이런 놀라운 경험과 성장을 경험하지 못 했을 수 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AI시대에 중요한 가치로 각광받고 있는 프로덕트 매니저(PM)로서의 경험을 실제 실무에서 경험해 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특별하고 귀중한 경험과 자산이 되었다.

물론 좋은 것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내가 내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서로가 믿고 의지하는 팀원에게 상대적으로 큰 피해가 가기 때문에 많은 책임감을 느껴 가끔씩 그게 너무 무거웠다. 또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을 때에도 자책감이 크게 들었다.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 특성상 내가 성장하지 않으면 회사의 성장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물론 이것을 열등감이 아닌 성장 동력의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갔지만 성장은 항상 고통을 동반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재차 확인했다.


의식의 흐름대로 적다보니 여러 이야기를 적었지만 그냥 한마디로 정리하면 같이 성장하고 달려와준 팀원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는 말으로 함축이 될 것 같다. 진심을 담아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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