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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기적 생각

5년 뒤를 생각하다.

안녕하세요 도다라는 초기 스타트업의 아빠 곽도영입니다.

멋진 CEO 선배님들께서 표현만 다를 뿐 스타트업 성공 조건으로 꼽은 몇 가지 조건들이 있죠.  


    사람을 만나고, 팀을 이루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위기는 기회이며, 끝까지 버티면 기회가 있다.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하라.  

    장기적으로 생각하라.  

    소수면 정예가 된다.  

    직관하지 말고 데이터로 판단하라.  


초기 스타트업의 대표 입장에서 모두 어렵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단언컨대 ‘장기적으로 생각하라’라고 생각해요. 초기 스타트업 대표는 말이 대표이지, 사실상 모든 펑크를 메꾸는 ‘잡부'에 가깝기 때문이죠.


선배 창업가분들부터, 여러 멘토님들께 조언을 구하러 돌아다녀보면, “대표님은 이제 5년 뒤의 장기적인 생각을 하셔야 해요.”라는 공통적인 피드백을 받았어요.


시드 투자 라운드를 돌 때도 본엔젤스 파트너님께 “5년 뒤에 도다 마인드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당시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었는데, 시드 투자를 받은 지 9개월이나 된 지금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망설임 없이 할 수 없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꼈어요.


‘당장 내일도 실무가 한 가득인데, 도대체 언제 장기적 사고가 가능해질까?’라고 생각하면서도 실무를 하면서 바쁜 상태가 유지되는 제 자신을 보는 게 오히려 편했던 것이었더라고요. 장기적 사고는 우리가 가려는 길의 증거가 있는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 첫 시작이라고 생각하는데, 첫 문장을 쓰는 것조차 너무 어려워서 여러 번 시도했다 포기했다를 반복했어요.


‘장기적 사고 중요하지… 근데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고, 시간도 없는데?’

제가 발견한 사실은 장기적 사고를 하려면 선행조건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결국 장기적인 사고는 상상과 같은데, 상상은 제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경험한 것을 기반으로 재구성되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저에게 5년 뒤를 상상할 고민을 할 ‘증거’가 필요했어요. 다음으로는 장기적인 사고를 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첫 번째 선행조건, ‘증거’>

솔직한 마음으로 ‘심리테스트 제작 노코드 SaaS’라는 정체성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미래가 보이지 않았어요. 서비스 자체가 지속 가능하지가 않았거든요. 마케팅이라는 것의 업의 본질 ‘신선함'이 중요한데, SaaS는 개발을 해야 하다 보니 ‘일반화'의 게임이거든요. 일반화는 자연스럽게 경직성을 띠기 때문에 신선함과는 대척점에 있고요.


“지속 가능한 ‘문제'를 다시 찾아야 한다.”라는 간절한 생각에서 피보팅 프로젝트가 시작됐어요.


리텐션 코호트 그래프를 까보는 것으로 시작해서, 위기와 문제를 명확하게 파악했고, 6, 7월에 약 300분께 서베이를 진행했고, 그중에서 약 100분 가까운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저희 서비스를 계속 사랑해주시는 고객분들, 중간에 이탈하신 고객분들, 잠재고객분들까지 인터뷰를 해보고 나서 명확하게 저희가 어디로 가야 ‘지속 가능한 서비스'가  될 수 있을지를 알게 되었어요. 


그렇게 인터랙티브 폼'으로 피보팅을 하기로 방향성을 정했고, 비로소 ‘지속 가능한 서비스’로의 꿈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비로소 개발 로드맵, 하반기 플랜들이 설정되기 시작했고, 하반기 플랜이 설정됨에 따라 쿼터별 플랜도 자연스럽게 설정되더라고요. 빠르게 고객분들께 돈을 받고 이탈하는 것을 시그널로 잡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만약 유료화를 늦게 했다면 ‘지속 가능하지 않음’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찔했어요. 


<두 번째 선행조건, ‘시간’>

본격적으로 피보팅이 확정되었고, 어디로 가야 할지가 명확해졌을 때, 저의 가장 큰 문제는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였어요.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도, 제품의 방향성을 기획하는 것도, 고객들과 인터뷰하는 것도 저에게는 너무 재미있는 과정이었어요. 일주일에 80시간씩 일하면서 주말도 자발적으로 반납하는 제 모습이 멋있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장기적 사고를 하는 것 역시 대표가 해야 하는 정말 중요한 역할이고 자원을 투자해야 하는 곳인데, 이미 다른 곳에 시간과 체력을 다 써버려서 남은 자원이 없었어요. 그 과정에서 <원씽 One Thing>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초점 질문(다른 모든 일들을 할 필요가 없어지거나 매우 쉬워지게 하는 하나의 일은 무엇인가?)을 던지고, 집중해야 할 하나의 일을 찾으라는 것을 배웠어요. 


그래서 가장 먼저 제가 하고 있는 모든 업무를 리스트업 해봤어요.

제가 하고 있던 실무들은 다음과 같아요 : 

내가 하고 있는 것 중 대체가 쉬운 업무들

CXM  

    CS 응대

    고객 인터뷰

    인바운드 세일즈 

경영지원  

    견적서 발행

    세금계산서 발행

    원티드 서류 전형 평가

    법원 등기, 세무, 노무 관련 행정 업무

    주간 회의 매니징 

    팀원들 월급 입금

    세금계산서 발행

MKT  

    SNS 채널에 글 뿌리기 ⇒ MKT, PR, CEO  

    기사 작성 ⇒ PR, MKT, CEO  

    외부 세션 ⇒ CEO, MKT  

    제품의 판매 ⇒ SALES, CEO  

    블로그 콘텐츠 작성 ⇒ MKT, CEO  


내가 탁월함을 발휘하는 부분들 (아래로 갈수록 대체 가능성 낮음)

오퍼레이터

    업무 방식 최적화 : 노션, 구글 캘린더, 슬랙 등 ⇒ COO, HR  


PM의 역할  

    전체 스케줄 조율 ⇒ PM  

    ICE Framework로 개발 우선순위 결정 ⇒ PM, CEO  


CEO만 할 수 있는 역할  

    HR 용 블로그 글 작성 ⇒ MKT, HR, CEO  

    회사에 필요한 주요 인재들을 모셔온다. ⇒ RCT, HR, CEO  

    투자 IR을 돌아서 회사에 자금을 마련한다. - IR ⇒ CEO  

    팀원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의 문화를 만든다. ⇒ CEO, COO  

인터널 브랜딩 (도다 다움) 설정 : 회사의 정체성을 설정하고 브랜딩, 핵심가치 설정하기 ⇒ CEO  

월급날 편지 쓰기 ⇒ CEO  

    멘토 찾아가서 조언 구하기 ⇒ CEO  


리스트업을 하고 나니까 정말 많더라고요. 그중에서 제가 잘하는 것과 CEO로서 해야 하는 일을 구분했어요. 그렇게 저의 첫 번째 OKR이 나왔어요. 이렇게 리스트업을 하고 제가 집중적으로 시간을 써야 할 곳을 알게 되고 나니, 모셔야 할 팀원의 포지션도 명확하게 나오더라고요.

결국 프로덕트의 방향과 풀어야 할 장기적인 문제를 제대로 설정하는 첫 번째 선행조건이 충족된 후,  공부와 사고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될 때 비로소 장기적인 사고가 가능했어요.


내가 이루고 싶은 5년 뒤의 목표를 일단 세우고, 그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한 선행조건들을 차근차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그렇게 장기적이 사고의 첫 번째 버전으로 5년 Projection 소설이 완성됐어요. 현재가 2년 차라서 2년 차부터 시작해요. 아래의 소설은 결론을 정하고, 해당 결론을 실현시키기 위한 선행조건을 쓰는 방식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아래에서부터 거꾸로 읽는 것을 추천드려요.


8년 차~ (2028년~)  

    일다는 오픈소스에 큰 금액을 기부했다. 개발자들이 존경하는 개발자로 일다의 이름이 나오기 시작했다. 세상은 일다의 라이브러리 아이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리액트보다 낫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코딩 학원에서는 아이큐 강좌가 열렸다.  


    라운은 로스쿨에 진학했고, TED, 여러 토크쇼와 콘퍼런스에 나와서 여성들에게 엄청난 영감을 주는 최고의 리더로 추앙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전히 봉사를 하고 있다.  


    나는 연세대학교 2학년 2학기로 재입학했다. 동아리 활동도 재밌게 하고 있다. KPOP 커버 댄스를 추고, 바디 프로필도 찍었다. 아직 패션스쿨을 갈지, MBA를 갈지 고민하고 있고, 일다, 라운과 시간이 맞을 때마다 전화해서 고민상담을 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사랑한다.


7년 차-4Q (2027년)

2027년 12월 31일, 뉴욕의 7성급 호텔의 꼭대기 층에서 우리 셋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말도 안 돼”라고 소리 지르고 있다. 곧 2027년의 끝을 알리는, 그리고 2028년의 시작을 알리는 폭죽 소리와 오색빛깔의 불꽃들이 하늘을 가득 채울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유니콘이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슬랙, 태블로 등 세계 최고의 SaaS들을 한 식구로 만든 세일즈포스 그룹에 인수가 되었다. 인수 가격은 2022년 물가로 3.5조 원이다. 연매출은 1000억을 돌파했다. 매일 1500만 개의 응답이 우리 서비스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의 뉴스에서는 한국 출신 유니콘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우리 셋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한국에서 찾아온 기자들의 아첨 섞인 전화를 뒤로하고, 우리는 그간의 고통과, 슬픔, 서로에게 주고받았던 덕담과 상처의 말을 뒤로하고 이 순간을 오로지 즐기기로 했다.


샴페인 잔에 기포가 하나둘씩 표면 위로 떠오른다. 모든 사람들이 카운트다운을 하기 시작한다.

10!

9!

8!

7!

6!

5!

4!

3!

2!

1!

2028년 1월 1일이 되었다.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얻었고, 셋의 우정을 지켰으며, 우리의 가족들에게 그토록 원하던 멋지고 좋은 아들과 딸이 되었다. 우리가 그토록 바랐던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서비스, 매일매일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폭죽이 멈추고 나서도 사람들의 상기된 목소리가 뉴욕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제 뭐할 거냐는 라운의 질문에 나는 다시 연세대학교에 돌아가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고, 일다와 라운은 그런 나를 놀렸다.


7년 차-3Q (2027년)

우리는 타임지에 실렸다. 우리 세명이 함께 있는 모습이 타임스의 커버 사진을 장식했다. 사람들은 대학도 졸업하지 않고 이런 성과를 이뤄낸 우리에 대해서 많이 궁금한 듯하다. 한국, 중국, 호주에서 살다온 멤버들이 한국에서 회사를 운영하면서 유니콘이 되었고, 연매출 1000억 원, 3.5조 원에 세일즈포스에 인수되었다는 것을 다들 신기하게 생각했다.


한국의 온갖 스타트업 콘퍼런스에서는 우리를 연사로 초청하기 바빴다. 한국 뉴스를 틀면 우리를 빗대며 한국의 스타트업 지원사업이 얼마나 중요하고 좋은지, TIPS 기관장과 중기부 장관이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끊임없이 나왔다.


7년 차-2Q (2027년)

우리는 계약서에 사인을 했고, 도다는 세일즈포스 그룹의 일원이 되었다. 인수를 받아들이게 된 것은 간단했다. 세일즈포스에서 무려 3.5조 원의 가치로 인수를 해준다고 했고, 우리 셋의 리더십을 인정해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우리의 스타트업 여정이 모두 끝났다. 팀원들의 스톡옵션들이 모두 엄청난 가치의 주식이 되었다.


7년 차-1Q (2027년)

슬랙의 창업자가 우리를 세일즈포스에 소개해줬다. 우리의 서비스가 애플 키노트에 소개됐다는 것을 들면서 우리가 매우 매력적인 팀이라고 말해줬다. 나와 라운은 세일즈포스 본사에 가서 이야기를 나눴다. 세일즈포스는 우리에게 3.5조 원의 가치로 인수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나와 라운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서 소리를 질렀다. 그러고선 한국에 있는 일다가 일어날 시간까지 일을 하기로 했다. 나와 라운은 저녁을 먹기 전 일다와 Facetime을 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아직 확정은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다른 팀원들에게는 비밀이라고 말했다.


조심스럽게 일다에게도 의견을 물었다. 일다는 세일즈포스 그룹에는 자신이 존경하는 테크 회사들이 다수 속해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인수될 가치가 있다고 했다.


내가 울기 시작했다.

일다가 울기 시작했다.

우리 셋은 모두 한 동안 말없이 울었다.


6년 차-4Q (2026년)

슬랙의 창업자 스튜어트 버터필드와 친해졌다. 우리가 애플의 키노트에 언급되는 것을 봤고, BTS 테스트부터 고군분투해왔던 스토리가 담긴 Forbes 기사를 읽었다고 한다. 우리 팀을 굉장히 좋아했고, 슬랙과 비슷하게 힘들어했던 시간들과 피봇 과정에 큰 공감을 표했다.


그는 세일즈포스 그룹에 인수된 것에 대해서 꽤 만족하고 있었다.

M&A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슬랙 대표가 세일즈포스 그룹에서 우리에게 관심이 있을 것 같은데 만나보지 않겠냐고 했다. 이제까지 7년 넘게 고생했다면 이런 논의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우리 서비스의 연매출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전 세계에서 더 이상 타입 폼을 우리 서비스 대신 사용하는 고객은 없다. 우리를 따라잡겠다고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탄생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고객한테 인터뷰를 하면서 초심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6년 차-3Q (2026년)

우리는 Forbes 30 under 30의 표지를 장식했다.(아시아가 아니라 전체다) 우리 3명이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고, 우리의 가족들은 그걸 보고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우리는 인터뷰에서 팀원들 이름 목록을 언급했고, 팀원들 역시 링크드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온갖 곳에 우리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자신의 이름이 언급됐음을 기뻐했다. 이렇게 팀원을 챙기는 Founder들은 처음이라고 Forbes에서도 재밌어했고, 결국 우리 팀원들의 이름을 모두 실어주었다.


6년 차-2Q (2026년)

우리의 서비스가 애플 키노트에 나왔다. 나와 일다는 새벽에 애플 키노트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애플의 개인정보 정책에 맞춰 1st 파티 데이터 수집의 올바른 예로 애플이 공식적으로 선언해줬다. 무엇보다 애플이 다른 수많은 폼 대신 도다를 자신들의 팀원들을 위한 서베이와 고객 만족도 피드백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애플의 키노트를 보고 있던 수많은 회사들이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도다 봇은 신규 결제 알림으로 끊임없이 울려댔다.


Forbes부터 Times, 우리나라의 기술 유튜버들이 “펄-럭”을 연신 외쳐대며 도다의 언급을 축하해줬고, 도다팀, 우리 셋의 이야기를 궁금해했다.


6년 차-1Q (2026년)

우리가 4년 전 생각했던 모든 기능들이 드디어 모두 나왔다. 아니, 훨씬 초과해서 개발 완료되었다. 전 세계 220개국에서 유료 결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매일 1000만 개의 응답이 이뤄지고 있다. 도다로 만든 서베이는 정말 게임이나 콘텐츠 같다는 평이 많았다. 도다를 쓰는 것이 고객에 대한 예의라고 여겨졌다. 그러다 도다 봇이 울렸다, 애플이 우리 서비스를 결제했다.


5년 차-4Q (2025년)

팀 원수가 100명을 넘었다. 기능들의 개발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우리 서비스에 열광하는 기업들이 많았지고 있다. 미국을 가고 싶어 했던 것이 있었던 말인가 싶을 정도로 하도 왔다 갔다 해서 미국 출장이 고통스러운 시간이 되었다. 일본과 미국의 팀원들도 각 20명이 넘었다.

세계 최고의 SaaS에만 투자하는 VC, Accel한테 투자를 받았다. 8000억 원 밸류에 1600억 원을 투자받았다. Accel에게 투자받은 한국 기업은 우리가 최초였다. 소프트뱅크를 비롯하여 세계 최고의 VC들이 돈을 넣고 싶어 했다.


5년 차-3Q (2025년)

엔터프라이즈 매출이 일반 결제 매출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연에 억 단위로 쓰는 고객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Typeform을 넘어, Hubspot을 위협하는 회사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의 자신의 고객들의 데이터 Pool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도다를 사용했다. 회사에서는 각 부서마다 도다를 사용하는 직원이 존재했다.


5년 차-2Q (2025년)

맥킨지, BCG와 같은 컨설팅 펌부터, 오픈서베이와 같은 2nd 파티 리서치 대행사까지 도다의 고객사가 되었다. 고객에 대해서 조사하기 위해서는 도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상상할 수 없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광고대행사들에서는 실제로 토너먼트 로직을 이용해서 모델 기용 의사결정을 하고 있었다.


5년 차-1Q (2025년)

드디어 엔터프라이즈가 가능해졌다. 어떻게든 협업 구조, 프로젝트별로 묶기 등 매우 어려운 문제들을 풀고 나서 이제는 고객사의 다수의 직원들이 도다로 콘텐츠도 만들고 고객들을 알아가고, 구체화하거나, 자신들의 가설을 검증해보는 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4년 차-4Q (2024년)

1000억 원 밸류로 100억 원을 투자받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돈을 벌고 있고 이미 흑자 전환을 할 정도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미국 회사로 플립 한 상태여서 미국 쪽 VC한테 투자를 받았다.


4년 차-3Q (2024년)

미국의 매출이 일본과 한국의 매출을 합친 것을 뛰어넘었다. 한국과 일본의 기업들은 웬만해서는 다 쓰고 있다. 유럽 등 지구 전역에서 도다의 유료 사용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연매출은 100억을 달성했다.


4년 차-2Q (2024년)

미국의 매출이 일본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4년 차-1Q (2024년)

미국에서의 매출이 한국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3년 차-4Q (2023년)

연매출 50억 원을 달성했다. 고객사가 8만 개를 넘었다.


3년 차-3Q (2023년)

일본에서의 매출이 한국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로직 점프가 나왔다. → 일본에서는 미연시 게임으로 도다가 사용되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3년 차-2Q (2023년)

폼으로서의 모든 기능을 갖췄다. 일본 유명 기업들이 설문조사로 도다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GUI가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3년 차-1Q (2023년)

일본에서 유명 기업들이 마케팅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토너먼트 로직이 나왔다.


2년 차-4Q (2022년)

Integration이 붙으면서 사용성이 극대화된다.

300억 밸류에 30억을 투자받는다. 일본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팅을 진행한다.


2년 차-3Q (2022년)

여러 글로벌 대회를 우승하면서 우리는 자신감에 찬다. 고객에 대해 집착하는 것과 좋은 프로덕트로 스타트업 씬에 알려지기 시작한다. 미국에 직접 가서 SaaS 산업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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