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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의 조직문화 인트로 : 하이브리드, 코어타임 근무제

안녕하세요, 도다라는 초기 스타트업의 아빠 곽도영입니다. 오늘은 도다의 여러 조직문화중 하이브리드 출근제와 코어타임 근무제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오늘 도다의 출퇴근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실 도다의 프론트엔드 개발자 현수님과 주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효진님, 그리고 저, 도영님을 모셨습니다!  


하이브리드 출근제가 뭔가요?  

하이브리드 출근제는 말 그대로 재택근무와 출퇴근이 혼합되어있는 방식이에요.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오피스에 다 함께 출근해서 업무를 진행하고, 화,수,목요일은 재택근무를 자율로 진행하는 방식이에요. 그리고 집이 너무 먼 팀원의 경우에는 대화를 통해 월요일도 재택근무를 할 수 있어요.



    코어타임 근무제가 뭔가요?  

코어타임 근무제는 팀원들이 집중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1시에서 5시 사이를 제외하고는 따로 정해진 시간 없이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 성향에 맞춰 자유롭게 출근할 수 있는 제도예요.


Q1. 안녕하세요 효진님, 현수님, 도영님 오피스로 출퇴근을 하실 때 어떤 방법으로 오시나요?

효진 : 저는 집에서 역이 가능해서 지하철 3호선 타고 와서 교대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있어요. 집 문에서 사무실까지 1시간 20~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현수 : 저는 집에서 역까지 걸어서 가고 지하철을 타야해요. 저는 2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퇴근 할 때는 지하철 타면 너무 답답해서 버스 타면 1시간 5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도영 : 저는 집에서 사무실까지 걸어서 15분 정도이기 때문에 걸어서 옵니다!


Q2. 현재 오피스 출근과 재택근무의 비율은 몇 대 몇 인가요?

효진 : 2(오피스 출근) : 3(재택근무)


현수 : 1(오피스 출근) : 4(재택근무)


도영 : 4(오피스 출근) : 1(재택근무)


Q3. 출퇴근을 할 때의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인가요?

현수 : 답답해요 노동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가끔씩 앉아서 갈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계속 서서 가야하는 것 같아요. 지하철이 환기가 잘 안 되잖아요. 그렇다보니 굉장히 답답하고 체력소모도 큰 것 같아요.


효진 : 맞아요 맞아요. 저도 서서 가는 건 진짜 너무 힘들어서 한 번 더 갈아타는 한이 있더라도 앉아서 가려고 해요. 아침부터 지하철을 여러번 갈아타야하고, 잘 못 타면 계속 서 있어야하다보니까 체력소모가 엄청 커요.


도영 : 저는 집이 가까워서 딱히 힘든 점은 없어서 함구하겠습니다. (웃음)


Q4. 풀 재택근무 vs 하이브리드 출근제 vs 풀 출근제 당신의 선택은?

현수 : 망설임 없이 풀 재택이죠. 개발자들은 재택근무를 사랑합니다.


효진 : 하이브리드 출근제요. 전 회사에서 풀재택을 해봤는데, 오프라인으로 소통하는 것이 많이 줄어들었을 때 팀원들과 업무를 할 때 조금 편하게 이야기하기가 조금 불편했다는 기억이 있어요. 1:4나  2:3 비율이 좋은 것 같아요.


현수 : 직종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팀원끼리 친해지는 것,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발자들은 코드로 커뮤니케이션하기 때문에 슬랙 허들을 통해서 화면공유를 진행해서 펜으로 표시해주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정적인 것 같아요. 오히려 재택근무를 할 때 개발팀은 더 많이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


효진 : 개발팀에서는 슬랙 허들을 통해서 화면공유를 하면서 이야기 하는 것을 선호하시는군요! 저는 반대로 오프라인으로 출근할 때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시너지가 나는 경우가 많아서 오프라인 출근은 꼭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도영님이랑 화이트보드로 이야기하거나 왔다 갔다 할 때 아이디어가 생기는 경우도 있어서 오프라인으로 출퇴근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현수 : 도영님도 궁금해요!


도영 : 저는 개인적으로 사무실에 와서 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도다가 사무실이 없었을 때는 계속 집에서 일을 했었는데, 점점 집이 쉬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사라지면서 집에서 쉬어도 쉬는 것 같지가 않더라고요. 저는 일과 사생활이 분리가 되어야 능률이 더 오르는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집에서도 일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차 있긴 하지만요 (웃음)


Q5. 하이브리드 출근제를 진행하면서 어떤 점이 좋았나요?

현수 : 일단 재택근무 하는 날에는 지옥철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웃음). 그리고 코어 타임 근무제랑 시너지가 엄청 난데, 자율성을 제대로 보장 받고 한 명의 팀원으로서, 사람으로서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재택근무가 너무 좋으면서도 집에만 계속 있다보면 외롭기도 한데, 가끔 오피스에 출근해서 팀원분들과 같이 있으면 옆에 팀원이 있다는 생각 때문에 심리적 안정감이 드는 것 같아요.


도영 : 저는 일주일에 하루 정도 재택 근무를 하는데요, 코어 타임 근무제랑 시너지가 난다는 것에 격하게 동의해요. 전날에 운동을 무리해서 많이 한 날에는 아침에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옴짝달싹하기 싫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조금 더 자서 체력을 회복하고 느즈막히 집에서 컴퓨터에 앉아서 출근하면 아무리 전날에 힘들었다고 하더라도 체력적으로 완전히 충전된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오피스에 다 같이 출근하는 날에는 마치 오랜만에 사람을 봐서 기뻐하는 강아지마냥 팀원들과 함께 있어서 너무 좋아요(웃음)


효진 : 출퇴근 시간에 지옥철을 타고 오는 동안에 소모하는 체력과 시간을 더 의미있는 데에 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세미나를 듣거나 개인적인 리프레시를 할 수도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오피스에 출근하는 날에는 일적인 이야기 외에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친해질 수 있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친밀감이 드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스몰토크가 일어나기에 좋은 것 같아요. 더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Q6. 재택근무를 하실 때는 어디서 주로 일하시나요?  

    현수 : 저는 집이요!


    효진 : 저도 집이요!


    도영 : 저는 카페요!


현수 : 저는 집에서 가장 시너지가 나는 것 같아요. 집중도 잘 되고 아늑하고요.


    효진 : 저는 사실 카페를 선호하는데, 집 주변에 일하기에 적절한 카페가 없어서 집에서 카페 ASMR이나 노래를 틀어놓고 일하는 편인 것 같아요.(웃음)  


    도영 : 저는 공간에 따라 기분도 컨디션도 많이 달라져요. 카페에 가면 엄청 열심히 공부하거나 일하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뭔가 저도 열심히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새로운 카페를 가면 환기도 되고요(웃음)


Q7. 하이브리드 출근제가 팀에 어떤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시나요?

현수 : 아무래도 팀원들과 얼굴을 많이 보지 못하다보니까 처음에는 서로 친해지지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TMI 10, 데일리 트와일라잇 같은 것을 도입하면서 재택 근무로 생겨나는 거리감과 같은 안 좋은 점들을 지금은 다 보완했기 때문에 능률과 팀원간의 연대 모두 잡은 것 같아요.


효진 : 저희 팀 분위기를 팀원들이 서로 사적인 것을 궁금해하지 않고 존중해주면서도, 서로 친하고 이야기를 잘 하는 팀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팀원들이 적절한 선을 지키면서 서로를 아껴주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데에 하이브리드 출근제가 많은 영향을 준 것 같아요.


현수 : 맞아요. 너무 가까워져도 서로 선을 넘어서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이브리드 출근제 덕분에 팀원사이의 거리가 딱 적절하게 유지되는 것 같아요.


도영 : 맞아요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혼자 사무실에 나와서 일을 하다보면 팀원들이 보고 싶고, 마음이 더 애틋해지는 느낌이에요. 주말 부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웃음)


Q11. 코어 타임 근무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수 : 최고예요! 너무 좋습니다. (웃음) 예전부터 항상 생각했던 거예요. 왜 9시에 고정적으로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해야할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효진 : 최고예요! 사람마다 집중이 잘 되는 시간도 다르고, 자신의 성향도 다르고, 하루하루마다 컨디션이 다른데 그런 것들을 반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도영 : 저도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정해진 출근 시간이 있으면 팀원들이 지각을 하는 일이 생길 수 밖에 없고, 그럴 때마다 추가적으로 설명을 하는 데에 시간을 쓰거나, 약속을 어기는 것이다보니 얼굴 붉히는 일이 생길 수 있는데, 따로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으면 그럴 일이 없잖아요. 그리고 저 역시도 가끔은 잘 못 일어나겠다 싶은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조금 더 자고 늦게 퇴근하는 유연함 덕분에 컨디션이 저하되는 것이 예방되는 것 같아요.


Q10. 도다팀은 재택근무를 하는 날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증진시키려고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떤 방법이 가장 좋았나요?

효진 : 저는 TMI 10이 좋았던 것 같아요. TMI 10이 오후 1시에 있다보니 팀원들 컨디션이나 기분, 사소한 것들을 알아가는 시간인 것 같아서 좋다고 생각해요. 특히 컨디션에 대해서 공유하는 것이 재택근무를 통해서 텍스트 기반으로 소통하는 환경에서 생길 수 있는 오해들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현수 : 저는 데일리 트와일라잇이 좋았던 것 같아요. 오늘 내가 고민했던 것을 작성하고 공유하면서 서로 어떤 것을 고민하고 있는 지 잘 알 수 있고, 이걸 계기로 트와일라잇 끝나고 잘 풀리지 않는 고민에 대해서 팀원들과 이야기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너무 안풀리던 고민도 팀원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마법처럼 잘 풀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 정말 너무 좋다고 생각해요.


도영 : 저도 데일리 트와일라잇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재택근무를 하면서 텍스트로만 이야기하다보면 혼자서 오해하고 불필요한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는데 이를 줄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일례로, 요즘 서비스의 정체성과 철학에 대한 고민이 많이 들고, 이런 과도기적 시기에 팀원분들이 혼란을 느낄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팀원들에게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하니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해주셔서 혼자 조마조마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Q11. 현수, 효진, 도영님께 하이브리드 출근제와 코어타임제란?

현수 : ‘내 삶에 내려온 한 줄기의 따스한 빛’이에요. 저는 일본에서 일했잖아요. 그 때는 8시 45분에 타임 시트를 찍어야해요. 엄청 엄격하게 시간을 엄수하게 해요. 그 뒤 8시 50분에 조례를 하고, 9시에 딱 맞춰서 일 하는 것이 되게 기계적으로 느껴졌어요. 이런 자율이 사람으로서 존중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자연스럽게 이렇게 얻은 자율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일할 맛이 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효진 : ‘어디로든 문’의 가장 좋은 대체제가 아닐까 싶어요. 도라에몽의 ‘어디로든 문’이 가고 싶은 곳을 바로 갈 수 있게 해주잖아요. 그것처럼 집이 멀어서 느끼는 어려움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 같아요. 


도영 : '상호 신뢰의 증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제도들은 팀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제도들이에요. 서로 신뢰하고, 팀원들이 잘 해주실 거라는 믿음이 서로 깔려있기 때문에 가능한 제도라고 생각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를 다닐 때 아침부터 지각자들을 잡으면서 서로 얼굴 붉히는 것이 저는 엄청 피로했던 것 같아요. 물론 학교처럼 많은 인원을 한정적인 리소스로 교육시키는 데에는 정해진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저희는 학교가 아니잖아요. 삶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게 일인만큼 무엇보다 주도성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주도성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자율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동시에 자율이 망가지지 않도록 각자가 진심을 다해 책임을 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팀원들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웃음)


Q12. 추가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현수 :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조금 멀리 사신다고 해서 망설이고 있는 분이 있다면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도영 : 맞아요. 자신의 상황에 맞춰서 전세계 어디에 계시든지 저희와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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