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 쪽 날개만 큰 새는 날 수 없다

9/1 국회 개회식 복장에서 드러난 대한민국 정치의 현실

by 도담

진영논리의 깊은 수렁에 빠져, 지금 대한민국은 중도 없는 나라가 되고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금일 열린 개회식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한복차림으로, 국민의힘은 상복차림으로 등장했다. 형형색색의 한복과 무채색의 상복이 이루는 대비는 대한민국 정치가 처한 현실을 보여준다.


강경개혁파를 자처해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지난달 당선과 동시에 검찰, 언론, 사법을 포함하는 3대 개혁을 추석 전에 끝내겠다 선포했다. 그 말대로 제1 야당인 국민의힘과의 충돌도 개의치 않고 입법 통과에 가속을 밟고 있는 동시에 여전히 국민의 힘을 겨냥하며 '내란정당 해산'을 주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내란 세력과는 손 잡지 않는다'는 말 이후로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공식석상에서 악수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더해 국민의 힘에서도 '반탄파'인 장동혁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되며, 두 정당 간 갈등은 봉합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있다. 실제로 장 대표는 금일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만남에서 '아직 여야가 손을 잡기에는 거리가 너무 먼 것 같다'고 말하며 아직 여야간 합의는 갈 길이 멀었음을 상기시켰다.


정세가 혼란한 지금 계파나 정당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한 민심을 살피는 일이다. 더이상 피상적인 진영논리에 갇혀있어서는 안된다. 여야정이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쌓여만 가고 있다. 정당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화합이 절실하다. 이대로라면 여당이 한복을 야당이 상복을 입으며 싸우는 동안 대한민국 정치는 병들어버려 환자복을 입어야 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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