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조져지는 건 나였다고 한다….
마라톤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참여해보는 걷기 대회! 예전부터 해보고 싶던 나이트 워크인데, 엄마 아빠와 함께 참가했다. 나는 항상 10키로 정도씩 운동삼아 걸어 다니고, 엄마 아빠도 매일같이 아침 등산+점심 걷기 하시는 분들이라 어렵지 않겠다 싶었다. 무더운 여름은 살짝 지나, 밤의 선선한 공기와 빠르게 걸으며 조금씩 나는 땀의 느낌이 좋았다. 아빠의 빠른 발걸음에 맞추려다 보니 결국 내가 조져졌지만…. 엄마 아빠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며, 나랑 밤새 얘기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치킨에 맥주 한 잔 하니 너무 좋았다고 하셨다. 다리는 떨렸지만 그 모습에 나도 같이 뿌듯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