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Spring

5화 – 가족이라는 이름

by 도도예

5화 – 가족이라는 이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성인이 된 지금까지 나는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젠 단순한 알바생이 아니라 팀장으로서 이 카페를 책임지고 있다.

사장님도 이제 '사장형'이라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게 되었다.


그 누구도 오지 않는 고등학교 졸업식에도 와서 축하해주며 진짜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생긴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

성인이 되면서 사장형의 권유로 최신식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되었다.

내 명의의 내 스마트폰, 진짜 내 물건이 생겼다.

여전히 통장에 찍힌 금액은 적지만, 가족같이 챙겨주는 사장형이 있어서 나는 다 괜찮았다.


아버지가 매번 내 통장에 있는 돈을 다 써도 나는 괜찮았다.
성인이 된 뒤에는 따로 통장을 만들어 내가 쓸 돈은 미리 챙겨두었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통장에는 일정 금액을 계속 입금하기로 했다.

아버지가 돈이 없으면 카페까지 찾아와 소동을 피우곤 했기에, 차라리 조금 남겨두는 편이 나았다.

이런 방법을 알게 된 것도 사장님의 조언 덕분이었다.


성인이 된 후 카페의 뒤, 창고 공간을 수리해서 내가 지낼 수 있게 해주어 나는 아버지를 벗어났다.

그렇게 바라던 일을 사장형이 해준 것이다.


처음 일을 배울 때는 정말 힘들었다.

종류는 왜 이리 많은 것이고, 레시피는 왜 이렇게 어려운지... 실수, 사과, 울음으로 잠식된 반년이었다.

그렇게 갖은 노력으로 어느 정도 혼자 할 수 있는 날이 되자,

사장형은 나에게 더욱 친절해졌다.

혼자 먹는 저녁은 쓸쓸하다면서 항상 같이 저녁을 먹고 귀가했으며,

보호자가 필요한 일이면 앞장서서 찾아와주었다.


굳이 아버지에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았다.

"성인이 되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좀만 참아."

"네."

그렇게 나는 성인이 될 때까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아버지를 참아냈다.

카페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서 혼자서도 충분히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사장형은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다.

"이 카페는 내 자식이야! 딸을 갖고 싶으니 이 카페는 내 딸이야! 시영아, 우리 같이 잘 키우자!!"

"시영이가 계속 열심히 해주면 2호점 내야겠어. 그럼, 지금, 이 카페는 시영이 주고 나는 2호점을 키워야지. 그럼, 시영이가 여기 사장 되는 거야."

생각지도 않은 이야기였다.

사장이라니... 내가 이 카페의 사장이 되다니?


그렇게 나에게 꿈이 생겼다.

카페 사장이 되는 꿈 말이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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