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Spring

6화- 흔들리는 믿음

by 도도예

6화- 흔들리는 믿음



성인이 된 후 어느덧 3년이 지났다.

고등학교 때부터 일한 것을 합치면 약 6년이 지났다.

요새는 카페에서 일하고 있으면 괜히 잡생각이 든다.

언제 이 카페를 나에게 주지? 언제 2호점을 내나?

요새 사장형은 카페에도 잘 오지 않고 그에 관한 이야기도 잘하지 않는다.


간혹 매출이 급격히 떨어질 때쯤 찾아와서 신세 한탄을 하고 간다.

"2호점 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마땅한 매물이 없어. 매출이 늘지 않으니 걱정이야. "

그렇게 이야기하면 나는 또 미안해서 하고 싶은 말이 쏙 들어간다.

"열심히 할게요."

그게 내가 요새 사장형에게 제일 많이 하고 있는 말이다.


그래도 가끔은 정말 묻고 싶다.

'언제쯤 2호점 낼 거예요? 이 가게는 언제 저한테 주나요?'

'지금 하루 종일 혼자서 카페를 보는 게 너무 힘들어요.'

'알바생 월급 아깝다고 다 자르실 때도 저는 괜찮았어요.

사장형이 저 쉴 시간 만들어줘서요. 근데 요새는 왜 안 오세요?'

'오전 10시부터 저녁 12시까지 근무... 이젠 점점 힘들어요...'

'아직 2호점이 멀었다면 알바생 좀 뽑아주세요.'

묻고 싶은 말을 되뇌다 보면 어느샌가 '내가 더 잘해야겠다'라는 다짐이 나온다.

아직 내가 모자란 거 같다. 더 힘을 내야겠다.

무더운 여름, 학교의 방학으로 카페의 손님이 뜸해졌다.

카페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매일 정산을 사장형에게 통보하면서 나는 긴장한다.

줄어드는 매출에 혹여 사장형의 마음이 바뀔까 봐.

나는 방학 때마다 긴장한다.


이번 방학도 여전히 손님이 줄어든다.

어느 날, 사장형이 카페를 방문했다.


나는 반가워서 한달음에 달려 나갔다.

"어서 오세요. 너무 반가워요, 좀 자주 오세요."

사장형은 웃는 얼굴로 카페를 둘러보며 말한다.

"어, 그래. 내가 자주 와서 카페를 돌봐야겠다.

내 딸인데 내가 너무 신경 못 썼어.

이렇게 매출이 작아서야 어디 시영이한테 줄 수 있겠니?

장사가 잘돼야 2호점을 낼 수 있을 텐데... 말이야."

나는 아차 싶었다.

이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나는 "죄송해요"라고 사과의 말을 건넸다.


"그래도 카페는 관리 잘하고 있어요.

매일 청소도 열심히 해요.

우리 카페 좋아하는 분도 많아졌어요."

"그러니? 으, 덥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줄래?"

"아차, 네~ 앉아 계세요. 금방 갖고 올게요."


나는 얼른 카운터로 돌아가 머신을 가동한다.

사장님이 좋아하는 원두를 곱게 갈아, 꾹꾹 눌러 담아 커피를 내린다.

긴 유리잔에 얼음을 가득 담고, 그 위에 시원한 물을 붓는다.

마지막으로 에스프레소를 천천히 부어 정성스럽게 완성한다.


쟁반에 커피를 올려 사장님이 계신 테이블로 조심스레 가져간다.

하지만 테이블 위엔 사장님의 가방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나는 커피잔을 조심스레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본다.

가게 문 밖에서 전화하고 계신 사장님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사장형..." 하고 부르려다 문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때, 낮고 단호한 목소리. 익숙하지만 어딘가 낯설게 느껴지는 어조.


문 너머에서 사장형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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