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Spring

7화 - 들려온 진실

by 도도예

7화 - 들려온 진실



사장형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 지금 카페 왔어. 아, 매출이 좀 떨어져서. 방학 때마다 이러네. 고정 손님이 쭉 있어야 하는데 말이야."


"걔는 내 말이면 끔뻑 죽어. 내가 일 안 해도 되는데 내가 갤 왜 내보내? 2호점은 무슨... 지금 카페만으로도 난 만족해. 2호점 없지."


"그냥 잘하라고 하는 말이지. 내가 걔한테 카페를 왜 줘? 사장? 뭐... 일이 안 풀린다고 하면 또 죽어라 일해. 그래, 호구. 딱 맞네. 크하하... 아주 내가 잘 주웠다니까. 과거의 나 칭찬해."



나는 문 앞에서 멈춰 섰다. 귓가에 울리는 그 말들이 믿기지 않았다.

얼른 몸을 돌려 카운터로 향했다.


손끝이 떨리고, 다리가 휘청였다. 가슴이 먹먹하게 조여왔다.


'2호점이... 없다니? 내가... 호구? 카페를 줄 생각은... 애초에 없었던 거였다고?'

뒤돌아선 순간, 분노가 서서히 몸을 휘감았다.

그동안 느껴왔던 위화감. 불평등. 말없이 견뎌낸 긴 노동. 그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월급.


"가족이니까 이해해 달라"는 말. "함께 잘해보자"라는 다정한 말들.

그 모든 말들이 결국 나를 속이는 포장지였다는 사실에 나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억울했고, 분했다.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그렇게 보였던 건? 처음부터 따뜻한 척한 거였나? 내가 진심을 믿은 게, 그냥... 바보였던 걸까?'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익숙한 발소리. 의자를 끄는 소리. 유리잔을 들어 얼음을 휘젓는 소리. 그리고, 커피를 마시는 소리.


"시영아. 너 거기서 뭐 해? 왜? 내 커피만 있어? 너도 한 잔 내려서 이리 와. 나 이따 약속 있어서 오래 못 있어. 응?"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나를 따뜻하게 부르는 목소리.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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