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달이라는 짧은 연예기간으로 콩깍지가 씐 채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의 달콤함이 채 가기도 전에
현실의 나의 상황은 너무나 낯설고 이해불가의 일들의 연속이었다.
대학원 수업에서 제일 재미있게 공부한 과목이 교육심리학이었다. 교사가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꼭 알아야 하는 과목이다. 그렇다면 사회생활이나 부부생활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당연 심리학인 것이다.
2. 본론으로 말하는 글
오래전 말콤글래웰의 <아웃라이어>를 읽었다. 외모에서 풍기는 괴짜 같은 자유분방함에 매료되었고 그의 명료하고 차별화된 이슈를 선택하는 감각이 좋았고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영양력을 끼친 50권의 책 중 하나이다.
전 세계의 심리학자들은 보통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해결되었다고 생각해온 질문에 대해 거의 한 세대에 걸쳐 토론을 거듭해 왔다. 그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타고난 재능이라는 게 있을까?"
당연히 대다수가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1월에 태어난 모든 하키 선수가 프로 레벨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 중 오직 타고난 재능이 있는 이들만 그렇게 된다. 성취 공식은 '재능 더하기 연습'이다. 문제는 심리학자들이 재능 있는 이들의 경력을 관찰하면 할수록 타고난 재능의 역할은 줄어들고 연습이 하는 역할은 커진다는 데 있다.
두 명의 동료와 함께 베를린 음악 아카데미 학생들을 연구한 심리학자 K.Anders Ericsson 은 199년대 초에 <재능 논쟁의 사례 A>라는 연구결과를 내어 놓았다. 우선 그들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 그룹은 '엘리트'로 장래에 세계 수준의 솔로 주자가 될 수 있는 학생들이었다. 두 번째 그룹은 그냥'잘한다'라는 평가를 받는 학생들이고, 세 번째 그룹은 프로급 연주를 본 적이 없고 공립학교 음악교사가 꿈인 학생들이었다. 연구진들은 그룹과 상관없이 똑같은 질문을 했다.
"처음으로 바이올린을 집어 든 순간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해왔는가?"
결과적으로 스무 살이 되면 엘리트 학생은 모두 10,000 시간을 연습하게 된다. 그냥 잘하는 학생은 모두 8,000시간, 미래의 음악교사는 4,000시간 을 연습한다.
이어 에릭슨과 그의 동료들은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와 프로 피아니스트들을 비교해 보았다.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아마추어는 2,000시간 정도 연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프로는 스무 살이 될 때까지 매년 연습시간을 꾸준히 늘려 바이올리니스트와 마찬가지로 결국 10,000시간에 도달했다.
에릭슨의 연구에서 무릎을 치게 되는 부분은 그들이' 타고난 천재', 즉 다른 사람이 시간을 쪼개 연습하고 있을 때 노력하지 않고 정상에 올라간 연주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탁월성을 얻으려면, 최소한의 연습량을 확보하는 것이 결정적이라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거듭 확인되고 있다. 사실 연구자들은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MAGIC NUMBER에 수긍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10,000시간이다. 어떤 분야에서든 연구를 거듭할수록 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1만 시간은 대략 하루 3시간, 일주일에 20시간씩 10년을 연습한 것과 같다. 1) p54-56
이 책은 ' 1만 시간의 법칙'이론의 창시자이자 전 세계적으로 명망이 높은 안데르슨 에릭슨(K.Anders Ericsson)이 쓴 책이다. 그러면 우리가 1만 시간을 꾸준히 하면 누구나 프로 또는 엘리트그룹에 속할 수 있을까? 우리는 흔히 ' 꾸준히만 하면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 동기 부여 책들을 보면 꾸준히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물론 듣기에는 그럴싸한 말이지만 틀린 말이다. '올바른 연습'을 충분한 기간에 걸쳐 수행해야 실력이 향상이 되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다른 방법은 없다. 2) p25
이 책을 읽으면 요즘 흔히 쓰는 말로 다이아몬드 수저, 흙수저 논쟁을 한큐에 종식시킬 수 있다. 단순히 공부라는 한 정 된 영역에서의 1만 시간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삶의 전반에서 1만 시간 법칙이 적용 가능하다는 것이 이해가 될 것이다. 전문성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한 명확하고 과학적 이해를 토대로 연습 계획을 세우고, 실제로 그 방법에 따라 연습하는 경우 성과가 얼마나 클지 상상해 보라. 그야말로 어마어마할 것이다. 또한 스포츠, 음악, 체스 등에서 큰 효과가 있음이 입증된 방법을 학교교육부터 의사, 엔지니어, 비행기 조종사, 사업가, 각종 노동자까지 온갖 분야의 학습에 적용하면, 얼마나 많은 일이 가능해질지 상상해 보라. 3) p44
나는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 여러 책 등을 계독하면서 에릭슨의 <1만 시간의 재발견>의 내용을 자주 확인했다. 여담이지만 씽큐베이션 3기 그룹 책중 히말라야 산처럼 높아 보였던 두 권의 책 <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책을 읽고 난 후 이 책을 읽으니 책장이 너무 빨리 넘어가는 신기한 경험을 하였다. 배경지식 덕분에 수월하게 읽었고 독서 또한 1만 시간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도 새삼스레 느끼게 되었다. 물론 1만 시간만이 정답은 아니고 1990년 에릭슨 교수가 명명한 방식인' 의식적인 연습'이 꼭 뒷받침되어야 한다. '목적의식 있는 연습'은 아기가 걸마 하듯 작은 단계를 차곡차곡 더해서 장기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이다. 집중과 피드백이 필요하며 자신의 컴포트 존에서 벗어 날 것을 요구한다.
comfort zoon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이전에 하지 못했던 것을 시도한다는 의미이다. 시도한 결과 때로는 새로운 무엇인가를 해내는 것이 비교적 쉽다는 사실을 깨닫고 계속 노력할 수도 있다. 그러나 때로는 장애물을 만나 멈출 수밖에 없을 때도 있다. 도저히 극복하기 힘들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이런 장애물을 피해 가는 방법을 찾는 것도 '목적의식 있는 연습'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4) p57
나 자신을 거시적, 미시적 관점을 통해 객관화시켜 바라본 현재 상황을 도표로 만들어 보았다.
일반적으로 해결책은 ' 더 열심히 하기'가 아니라 '다르게 하기'이다. 즉 방법의 문제다.
그리고 전진이 불가능해 보이거나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시점이 올 때 사람들은 포기하고 나아지려는 노력을 중단하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컴포트 존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분명한 목표, 목표에 도달할 계획, 진척 정도를 추적 관찰할 수단을 가지고, 집중하여 매진하라, 그리고 자신을 동기부여를 유지할 방법을 파악하는 것이다. 자신을 동기 부여할 방법은 무엇일까? 에 대해 우선 생각해 보았다. 내가 생각한 동기 부여는 성장이다.
급속한 성장이 아니라 꾸준히 안타만 치는 방법으로 성장 목표를 설정하여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목표에 도달할 계획을 맥락에 맞추어서 수정하는 것이다.
기록은 기억을 넘어선다. 인스타 그램을 통해서 3년 동안 꾸준하게 나는 나의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
<불혹 인생 성장앨범>을 만들면서 나 자신을 기억하고 반성한다. 사진과 함께 짧은 글도 적고 있다.
여러 장의 사진이 각각 고유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씽큐 베이션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적은 단어는 단연코 성장과 발전이다. 6개월 동안이지만 성장의 진폭은 엄청났다. 가을 학기 저녁 강의를 마치고 매주 부여에서 1시간 30분을 운전하시면서 저의 수업을 들으러 오시는 회원님이 계셨다. 종강 시간에 대봉 홍 씨를 선물로 주시면서 고생하셨다고 인사를 하신 회원님께 나는 더 깊은 인생공부를 배웠다.
그리고 이재복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작가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강의식 토론을 하였다. 매일매일 이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살면서 앞으로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싶은 나에게 동기부여 핵폭탄을 투하해 주셨다.
틈틈이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의 허전함으로 그림을 그렸다. 브런치에 내가 쓴 서평이 블랙스완으로 날아와 한 편의 글이 조회수가 2000회 이상되고 350회 이상 공유가 되는 이벤트도 맛보았다.
우리 딸 서현이가 정말 좋아하는 책 <달팽이 학교> 저자와의 북콘서트를 함께 갔고 친필 사인도 사진도 찍었다.
저희 3기 그룹장님이신 이용승 원장님의 열정으로 감수하신 책 <장수의 역설>의 출간으로 이 책을 간절하게 필요로 한 아픈 지인분에게 선물할 수 있는 행운도 있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기획한 전시회가 영상물로 제작이 되어 <와장창미술> 유튜브에 업로드하게 되었다.
그리고 홍보 전단지에 프리미엄 교육 분야에 나의 강좌가 선정되었다.
첫 기획한 전시회 오픈식에서 감사패도 받은 영광스러운 운 경험도 하였다. 또한 씽큐 베이션 2-3기 그룹원들과 오프라인에서 독서 토론한 시간들과 리딩 한 경험, 단체 사진 등 매일매일이 힘들었지만 이벤트의 연속이었다.
나는 힘들 때마다 나의 <불혹 인생 성장앨범>을 펼쳐 본다. 아기를 키우는 부모님이라면 성장앨범이 무슨 의미 인지 잘 알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서 자라는 일렬의 과정 과정들을 사진으로 기록물로 남겨주는 것이다. 나 또한 남은 반평생 50년을 내적 성장 앨범으로 만들고 싶어서 기록물을 남긴다. 그리고 힘이 들 때마다 <불혹 인생 성장앨범>을 다시 넘겨 보면서 에너지를 얻고 동기부여를 받는다. 다음에는 어떠한 사진으로 나의 <불혹 인생 성장 앨범>이 채워질까? 에 대한 상상도 해본다.
3. 마무리 글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자면 인간 본성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부과한 종의 명칭에서 잘 드러난다. 바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이다. 머나먼 과거로 가면 직립 보행이 가능했기 때문에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라고 불리는 조상도 있었고, 최초로 석기를 만들어 사용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라고 불린 조상도 있다. 지금 우리는 자신이 방대한 양의 지식으로 선조들과 구분된다고 생각해서 스스로를 '지식을 가진 인간'이라고 부른다. 내가 보기에는 호모 엑세르켄스 (homo exercens) '즉'연습하는 인간'이 그보다 좋은 명칭이 아닐까 싶다. 현생인류는 연습을 통해 삶을 통제하고 연습을 활용하여 원하는 것을 이루는 종이 아는 의미에서 말이다. 5) p382
나는 이 부분을 벤치마킹해서 내가 강의하고 있는 문화센터 회원님들에게 호모 페인팅 쿠스 (homo paintingcus) , 즉'그림 그리는 인간'이라고 브랜드 네이밍(naming)을 해드렸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나와 협업을 하고 계신 지인분의 도움으로 로고를 함께 디자인했다. 2020년 내년에 있을 전시회부터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사용할 계획이다. 여러분이 보기에 캐릭터가 귀엽지 않은가? 이 캐릭터 디자인의 탄생의 비밀이 <1만 시간의 재발견>이라는 책에서 나왔으니 나에게 있어서 이 책은 의미가 큰 책이다. 저자는 우리 인류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준다.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통념적인 사고방식에 대해서 일침을 가하는 책이다. 읽어보라. 그리고 내가 바뀌도록 의식적 노력을 하라. 그러면 나의 주변인들도 변화되기 시작한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같은 책으로 또 다른 방식으로 글을 쓰고 싶다.
임상자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 아쉬움을 뒤로하고 긴 글을 마무리하겠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