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서평을 쓸 때는 제대로 이해가 안 되어서 자꾸 반감을 가지고 삐딱선을 타고 그래서 어쩌란 말이야?라는 뻔뻔한 질문을 하면서 이 책을 덮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딱 어울린 대목이다.
그리고 왜 그렇게 8시간 수면을 강조하시는가? 에 초점을 맞추어서 다시 읽어보았다.
반성적 사고를 어마 무시하게 되었다.
2. 본론으로 말하기
예전에 나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잠은 식단 및 운동과 함께 건강의 3대 기둥이다.> 지금은 어조를 조금 바꾸었다. 잠은 기둥 이상의 것이다. 다른 두 건강 기둥을 받치는 토대라고 말이다. 잠이라는 토대를 빼내거나 아주 조금 약하게 만들면, 식사와 운동에 아무리 신경을 쓴다고 해도, 그 효과는 떨어진다.
게다가 수면 부족은 건강에 은밀하게 훨씬 더 깊이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은 주요 계통, 조직, 기관은 잠이 짧아지면 고통을 겪는다. 우리 건강의 그 어떤 측면도 수면 부족이라는 신호를 보고 재빨리 물러나서 아무런 피할 곳 없이 숨을 수가 없다.
잠을 6시간 이내로 자는 사람들은 여섯 시간 넘게 자는 사람보다 한번 이상 심장 정지를 겪을 가능성이 400-500% 높았다. 중년에 다가감에 따라 , 그리고 우리 몸이 약화되고 건강 회복기 능력이 쇠퇴하기 시작함에 따라, 수면 부족이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 하룻밤에 잠을 6시간 이내로 자는 45세 이상의 성인들은 7-8시간 자는 성인들보다 생애에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생길 확률이 200% 더 높다.
중년에 잠을 우선순위에 놓는 것이 대단히 중요함을 말해 주는 발견이다. 불행히도 그 나이가 되면 가정과 일 때문에 정반대로 잠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어쩌면 내상황을 이렇게 거울 보듯 잘 반영할 수 있을까? 중년의 나이에 지금 최소한의 수면 시간으로 살아가는 나는 미래에 나의 수명을 끌어당겨서 살고 있다. 내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알면서도 잠들지 못하고 있는 나...
나의 총체적인 건강상 문제는 수면이라는 것에 귀결된다.
그래서 요즘은 잠들기 전 수면 의식이라는 것을 행하고 있다.
1. 블라인드를 내려서 최대한 깜깜하게 빛을 차단한다.
2. 휴대폰을 최대한 멀리 두고 잠들기 전 화장실을 다녀온다.
3. 커피와 카페인 음료는 오전 중으로 1잔 정도 먹고 오후에는 마시지 않는다.
우리는 잠을 많이 자면 게으른 사람이라고 터부시 하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의 사고를 가졌다. 밤을 새워서 일을 하면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잠은 게으름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대표된다.
지금은 이 책을 보면서 나의 무식함에 열렬히 통감하고 반성한다.
사실 매일 8시간 수면을 지키면서 살아가면 얼마나 행복하고 좋을까?
이제는 이런 생각이 부럽기만 하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개인적인 여가활동(독서와 서평)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아이라는 존재는 사랑스럽고 예쁘지만 내손이 언제나 필요로 하고 그렇다고 육아를 핑계로 일을 소홀이 할 수도 없고 일 못한다는 소리 듣기 싫어 악착같이 하면서 살았다.
뿐만 아니라 자기 계발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니 이것은 겪어보지 않는 사람은 이해 안 될 것이다.
지금은 키보드를 베개 삼아 그저 자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번 주 내내 평균 수면시간은 5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잠이 부족할수록, 더 먹을 가능성이 그만 큼 높아진다. 게다가 몸은 그 열량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가 없게 된다. 혈당이 특히 그렇다. 밤에 7-8시간 보다 더 적게 자면, 수면 부족이 이양 쪽 방향으로 작용함으로써 체중이 늘거나, 과체중이거나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지고, 제2형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수면 부족은 포만감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인 렙틴의 농도를 낮추고 허기를 자극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의 농도를 높였다. 수면 부족 조건일 때, 참가자들은 잠을 푹 잤을때보다 매일 300칼로리를 더 먹었다. 수면부족이 혈액의 엔도 카나비노이드 농도를 높인다. 수면부족에 따른 렙틴과 그렐린의 변화를 엔도 카나비노이드 증가와 결합하면, 몸을 한쪽 방향으로 내모는 강력한 화학적 메시지가 생성된다. 바로 과식이다. 수면부족은 비만을 위한 완벽한 요리법이다.
수면부족과 면역계 나는 지금 7일째 감기에 시달리고 있다. 콧물과 목이 붓고, 뼈마디가 다 아프다. 정말 잠을 자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 대목에서 나는 글을 더는 쓰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면 더 늦기 전에 잠을 자러 가야 한다.
욕심을 내려놓고 이번 서평을 여기서 마무리하겠다.
좋은 글을 쓰고 싶지만 내 건강까지 해쳐가면서까지 쓴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제독을 하면 서 느낀 점은 건강하기 위해서는 잠을 8시간 꼭 자야 한다.
3. 글을 마무리하자면
매슈 워커는 독자가 이 책을 읽다가 졸음이 와서 잠에 빠져든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의 주제와 내용을 고려할 때, 나는 독자가 그런 행동하기를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바다.
작가도 이 책을읽으면서 잠들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쓴 말이농담이 아니라 깊은 의미를 함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 몰라 나는 지금 무조건 자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