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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과 가이오의 이야기

요한 3서

by 한솔

이번에 교회에서 들은 설교는 성경 요한 3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작은 편지 한 통에 담긴 큰 이야기였다. 어린 두 아들과 함께 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본문을 재해석해 글을 써보았다.




옛날 옛날 한 교회에 요한과 가이오가 있었어. 요한은 목사님이나 장로님처럼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고 성도들을 돌보는 사람이었고 가이오는 그런 가르침을 열심히 배우고 진리 안에서 실천하며 살던 성도이자 친구였을 거래. 요한은 하나님을 정말 사랑했고, 가이오도 아주 많이 사랑했대. 어느 날 요한은 가이오에게 편지를 통해 이렇게 말했대.


"가이오야, 나는 너를 정말 정말 진심으로 사랑해.
그리고 네가 이렇게 바르게 살아가고 있는 걸 보니 참 기쁘단다.
나는 네가 사랑을 아는데 힘쓰고, 그것을 알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반응하고 행동하며 사는 걸 알고 있어.
멀리서 온 손님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고 잘 돌봐줬다는 얘기를 들었단다. 또 힘든 친구가 있을 때 먼저 손을 내밀고 도와줬다는 말도 들었어.
네가 이렇게 진리 안에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찌나 자랑스럽던지!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무척 기뻤단다!
네가 건강하길, 그리고 네가 하는 모든 일이 잘되기를 기도해."


요한은 가이오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믿어줬어. 그래서 가이오가 그만큼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을 거야.

가이오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요한의 가르침과 사랑에 진심으로 반응했기 때문이기도 해.

가이오는 진실되고 올바르게 행동한다는 칭찬을 받았어. 친구뿐 아니라 심지어 낯선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왔거든. 이건 단지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엄청 기뻐하시는 일이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일하신다는 증거래.

우리도 서로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사랑의 격려'를 아끼지 않고, '희생의 친절'을 베풀며 지낸다면 좋겠다. 그럼 우리의 오늘이 어제보다 조금은 더 따뜻할 수 있을 거야.



요한과 가이오는 각각 어떤 일을 했어?


1. 요한이 한 일
1) 시간 내어 격려 편지 작성
2) 가이오의 믿음과 선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축복
3) 가이오의 영적 성장을 믿고 지지


2. 가이오가 한 일
1) 요한의 가르침을 진심으로 받아들임
2) 교회 공동체 성도들 뿐 아니라 낯선 사람들도 사랑으로 대하며 필요한 도움을 제공
3) 개인적 불편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돌보고 그들과 자신의 것을 나눔



'진리 안에서 행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진리는 마치 나침반과 같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이 나침반은 우리가 바르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방향을 알려주지. 그런데 이 나침반은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거야.


가이오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말씀''예수님'이라는 나침반이 있었어. 그래서 그는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바르게 살 수 있었던 거야. 우리도 이 "진리" 나침반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면, 매일의 선택 속에서 바르고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거야.



진리 안에서 도전해 보자!


1. 가족과 친구에게 따뜻한 말로 사랑을 표현하기: "사랑해", "고마워", "넌 정말 멋져!"

✔️엄마의 모범 실천: 두 아들에게만 아니라 남편과 양가 가족에게도 따뜻한 말과 격려를 자주 전하며 사랑을 표현하기.

2. 형제자매에게 양보 실천하기: 간식을 나눠 먹거나 장난감을 양보하기.

✔️남편이 사랑을 느끼는 방식을 관찰하고 이해한 후, 그에 맞는 행동으로 배려하기.

3. 주변에 힘들어 보이는 사람에게 다가가 친절 베풀기: "괜찮아?", "내가 도와줄까?" 물어보고 돕기.

✔️지역 사회나 교회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봉사하거나, 필요한 곳에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섬기기.

4. 어른 배려하기: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스스로 해결 방법을 생각하고 시도해 보기

✔️집안일이나 업무 등에서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또, 아이들이 도와주길 원할 땐 차분히 요청하고 함께 해결하기.

5. 친구가 속상하게 할 때,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친구의 상황을 이해하고, 자신의 속상함을 솔직히 표현하며 대화로 해결하기.

✔️남편이나 자녀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 화를 내기보다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나도 속상하지만, 너의 마음이 궁금해. 왜 그런지 이야기해 줄래?”라고 말하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



2025년 1월 26일 일요일, 5살(만 3) 7살(만 5)이 된 두 아들을 위한 요한 3서 다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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