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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혹은 고백의 편지

by 한솔

하나님,

요즘 제 안에는 일에 대한 열망이 참 크고,

또 매일 자라고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일의 가치가

많은 이들에게 발견될 수 있기를,

그리하여 정당한 보상도 기대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하게 됩니다.


그 마음이 커질수록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제 감정이 더 예민해짐을 느낍니다.


진심이 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

위축되기 싫고, 판단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상대를 향한 귀 기울임과

사랑을 베풀고자 하는 마음보다 앞서게 됩니다.


주님,

제 안의 욕망과 불안을

당신 앞에 온전히 내려놓습니다.


사랑으로 시작한 일들이

불안이나 비교, 억지 인정으로 흐르지 않게 하시고,

선한 뜻 안에서 의미 있게 열매 맺도록 인도해 주세요.


매일의 삶 속에서

공의와 은혜, 그리고 기쁨이 흐르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5년 4월 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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