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챌린지 고비
팀장으로서 조원들의 글을 매일 밤 읽는다. 물론 다른 참가자들의 글도 읽지만 우리 팀의 글은 필히 챙겨보게 된다. 오늘로 20일째. 대략 200여 개의 글을 읽었다. 출판물이 아닌, 지극히 사적일 수도 있는 글을 이렇게 꾸준히 읽는 것은 처음 겪는 색다른 경험이다.
이미 출간 작가분도 있고, 브런치 메인에 수시로 등극하는 고수분들도 많다 보니 챌린지를 진행하는 '글로성장연구소' 카페에는 좋은 글이 정말 많다. 하지만 읽는 동안 고뇌와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글은 사실 그 외 분들의 글이다. 오늘은 정말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글로 남겨본다는 서두로 시작하는 글. 표현이 서툴러서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다섯 줄만 써보자는 마음으로 일단 쓴다는 이야기를 적은 글. 이런 글 속에서 글쓰기의 어려움을 매일 함께 겪고 있는 동지애를 발견한다.
아직 어린 자녀를 재우다 같이 잠들어 버려서 챌린지에 하루 빠져버린 참가자, 지독한 감기로 사경을 헤매는 중에도 챌린지 글을 남기는 참가자 등등 챌린지 동안 벌어지는 개인사가 글에 오롯이 담겨있다 보니 모두 다 내 일처럼 생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글쓰기'에 성공하는 참여자들의 글을 보며 느슨해지는 내 마음을 다잡는다.
쓰기 쉬운 글이란 없기에 올라오는 모든 글에 응원과 위로의 흔적을 남기고 싶지만 허투루 다는 댓글이 혹시 해가 될까 싶어 고민하다 소심하게 하트 하나 겨우 누르고 나오기도 여러 번. 그렇게 고심하며 글을 하나하나 읽다 보면 매일밤 자정이 훌쩍 넘어간다. 초심자의 미숙함으로 글에 미처 다 담아내지 못한 글쓴이의 고뇌가 모래사장에 발자국처럼 남아 있는 글을 마주할 때면 눈을 크게 뜨고 한번 더 진지하게 읽는다. 혹시 무심히 놓쳤을지 모를 문맥 속의 이야기를 찾아볼 요량으로. 그리고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참가자들의 글을 보며 감탄한다.
이렇게 읽어내는 시간들은 항상 배움의 시간이 된다. 가끔 글을 남기지 못하는 날도 있지만 다음날 다시 또 도전하는 참가자들. 20일째 꿋꿋이 '글쓰기'를 해 내고 있는 참가자 모두에게 매일 배우고 있다. 일단 쓰면 된다는 것을. 46일 뒤 챌린지 결승점에서 모두 함께 부둥켜안고 기뻐하는 장면을 매일밤 상상하며 나는 오늘도 일단 글을 쓴다. '함께하는 힘'으로 오늘 그 즐거운 상상에 하루 더 다가갔다.
#별별챌린지#글로성장연구소#안녕달 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