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계란 후라이 주세요_보람 / 길벗어린이
한국사람들 중에 유독 완벽주의 성향이 많은것 같다. 혹시 삶의 면면에 들이대는 사회의 잣대가 너무 엄혹한 때문은 아닐까? 말로는 대단한걸 바라지 않는다고 하지만 조금만 눈에 띄는 스타일이라도, 마르거나 뚱뚱해도, 빈티도 부티도, 게으름도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곤한다. 그러나 모든것이 적절한 육각수인간은 흔치 않고 평범하지 않다. 평범함을 가장한 완벽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완벽주의적 성향은 생존본능에 가까울지 모르겠다.
어릴땐 남들의 기준에 휘둘렸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대부분은 서서히 깨닫곤 한다. 모든것에 완벽할 수 없구나. 완벽의 기준은 주관적일 수 있구나. 완벽하려는 것은 나를 피곤하게 하는구나. 때론 내 행복을 갉아먹는구나. 완벽하려는것은 욕심이구나.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덜 중요한 순서대로 타협을 하게 된다. 이때 타협은 포기와는 다르다. 세상의 다양함을 포용하는 과정에 가깝다. 타협은 처음에 자괴감이나 우울감을 불러올 수도 있지만 길게보면 주변에 대한 너그러움으로 귀결되는 장점도 있다.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성향을 알아차리다 보면 타인의 부족함과 흠결을 마주할때도 그것을 지적하기 보다는 백번 이해하는 마음이 절로 생기는것이다.
미루기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완벽주의자일 확률이 높다. 완벽함은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시작부터 어려운 셈이다. 완벽함을 내려놓는 첫번째 방법은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큰 기대는 필연적으로 큰 실망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예견된 두려움때문에 자꾸 미루기 때문이다. 기대치를 낮췄다면 두번째로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완벽하게 준비된 완벽한 때란 존재하지 않는다. 완벽함이란 불가능과 같다. 큰 기대 말고 그냥 엉성한 때에 애매한 모양새로 시작하는것이 가장 좋은 시작이다. 무엇이든 시작을 해야 반복도 할 수 있고 단련도 성장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말만 쉽다. 머리로 아는것과 실제로 할 수 있는것은 다른법. 이렇게 구구절절이 다 아는듯 떠들어댄 나도 실은 사자다. 밀림의 왕 사자...
� 질문으로 읽은 그림책
- 한국사회는 왜 이렇게 평범한 완벽을 강요하는가?
- 완벽한 때는 언제인가?
- 언제 완벽함을 맛보았는가?
- 완벽함이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