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으면서 좀 더 여유 있는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던 그때 처음 알았다. 나는 뭐든 배우고 해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코로나 시기에는 온라인으로 각종 취미 활동들을 했었고
코로나가 끝나갈 때쯤 이제 오프라인으로 배우고 싶어졌다. 그게 바로 메타버스였다. 총 6개월 남짓 시간 동안 꽤 다양한 것들을 공부하며 교육 관련 몇 가지 자격증을 준비했었다.
오랜 직장생활이 끝나고, 코로나 이후 전업주부로 지내는 동안 하루는 분명 바빴지만 ‘어떻게 살고 싶어?’라는 질문엔 분명히 대답할 수 없었다.
그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참 두려웠다.
그리고 우연히 시간과 방향이 맞아 방과 후 교사로 첫 학기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첫 수업 날, 아이들 앞에 섰을 때 조금 떨렸다. 계획한 말은 자주 어긋났고 완벽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나를 불렀다.
“선생님.”
오랜만에 하나의 역할로 불렸다는 사실에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올라왔다.
그렇게 일주일이 한번 바깥활동이 시작됐다.
여전히 재능 있는 사람은 아니다.
지금도 부족한 점이 더 많다.
하지만 분명한 건 조금만 용기내면 삶에 많은 경험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는 아주 잘하고 있진 않지만
적어도 멈춰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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