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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시탐탐 Nov 08. 2021

비 오는 날

: 니 편이 되어줄게


비 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산을 쓰는 것도 번거롭고, 우산을 써도 어쩔 수 없이 맞은 비에 축축한 기분은 더 싫다.

그런데 창밖으로 잔뜩 흐린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조금은 차분해지는 기분이 든다.

창밖으로는 후드득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거세게 부는데

이 안은 평화롭다.  어수선했던 마음이 조금 잦아든다.


잠깐 책을 읽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멀리서부터 조금씩 파란 하늘이 보인다.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잦아들고 있다. 아주 천천히.

아직 바람은 거세지만 하늘은 아주 천천히... 색을 바꾸고 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비 오는 하늘이 지금의 나 같았다고 생각했는데

비 개인 하늘을 보고 있으니 어쩐지 조금 괜찮아진다.

비 오는 하늘도 좋았지만, 비 개인 하늘도 아름답다.

아무런 계획 없이 우연히 들린 커피숍에서 뜻밖의 용기를 얻는다. 

때론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하루가 위로가 된다.




#내가 니편이 되어줄게(Feat. 하은)#커피소년


누가 내 맘을 위로할까

누가 내 맘을 알아줄까

모두가 나를 비웃는 것 같아

기댈 곳 하나 없네

이젠 괜찮다 했었는데

익숙해진 줄 알았는데

다시 찾아온 이 절망에 나는 또 쓰러져 혼자 남아있네

*

내가 편이 되어줄게

괜찮다 말해줄게

다 잘 될 거라고 넌 빛날 거라고

넌 나에게 소중하다고

모두 끝난 것 같은 날에 내 목소릴 기억해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넌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내가  편이 되어줄게

( 잘 되길 바라)

(니 편이 되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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