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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시탐탐 Nov 27. 2021

한창 혼자 술 마실 나이, 마흔.

:  40이니까 쓸 수 있는 지금, 오늘의 일기.


10대에는 뭘 해야 할지 몰라 흔들렸고

20대에는 내가 제일 힘든 사람인 알았고

30대에는 뭐가 뭔지 모르지만 정신없이 일만 했고

40대 지금은 내가 맞게 살고 있는지 끊임없이 생각한다.


이제 웬만한 일들은 익숙해질 법도 한데

아직 새로운 도전이, 가보지 못한 길들

한창 무서운 나이, 마흔.


못 마시는 맥주 한 캔을 혼자 적시며

친구가 사준 맛있는 빵을 먹으며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며

없는 갬성을 끌어올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문득 오늘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50대에는 또 다른 고민이 생기겠지

그건 그때 고민하도록 하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나의 40대, 지금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곱씹으며

먹고사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균형을 잃지 않기를 다짐해본다.


내가 싫어했던 것들을 나는 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으로.

하기 싫은 것도 할 수 있는 '으른'으로.

갖지 못한 것보다 갖고 있는 것들 생각하는 사람으로.


오늘도 무사히.

내일도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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