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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동신 Nov 24. 2020

애플 페이, 한국에서는 언제쯤 가능할까?

결제 수수료 조정과 NFC 단말기 보급 여부가 관건

애플이 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애플 페이의 한국 진출에는 많은 의견이 있었다. 애플의 NFC 개방과 함께 한국에서도 애플 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잠깐 가졌지만, NFC 기반 결제 단말기 보급 및 수수료 문제 때문에 사실상 무산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수수료라고 생각하고, NFC 기반의 애플 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NFC 단말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다음 장벽으로 보인다.


삼성 페이는 국내에서 어떻게 강자가 되었나?


우리나라의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는 QR 코드 및 바코드 결제, 삼성 페이, LG 페이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삼성 페이가 모바일 결제 시장의 대부분을 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NFC 기반으로만 작동되는 애플 페이와 다르게 삼성 페이는 NFC 및 *MST 방식 모두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 페이는 별도의 전용 NFC 단말기 보급 없이, MST 방식을 사용하여 기존의 카드 단말기에서 결제를 할 수 있다. 또한, 삼성 페이는 생체 인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직접 부담하고, 카드사로부터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데, 현재 국내에 들어오려고 하는 애플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MST (마그네틱 보안 전송) : 카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카드 단말기에 가져가면, 결제 단말기가 카드 정보를 받아들여 결제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별도의 단말기 설치 없이, 대부분의 기존 카드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 페이는 MST 및 NFC 방식을 모두 사용한다.



전국 곳곳에 있는 매장에 NFC 단말기가 보급되어야 애플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낮춰서라도 한국 시장에 들어올 유인이 생기는데, 현재 일부 편의점 및 대형 마트 외에 개인 사업장에서는 NFC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국내 상황 때문에, 기존의 카드 단말기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MST 방식을 지원하는 삼성 페이가 한국에서 활성화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언제쯤?

정확한 시기는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NFC 단말기 보급 문제와 카드사와의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에서는 애플 페이를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혹시, 어떤 카드사에서 애플의 결제 수수료 정책과 단말기 보급 조건까지 받아들이고, 아이폰 유저들을 모두 고객으로 흡수하려는 계획이 있다면, 애플 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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