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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동신 Nov 17. 2020

20대에 골프를 시작했다.

대학 교양 수업으로 시작한 골프가 취미가 되었다.

젊었을 때, 미리 배워놓는 것은 어떠니.

골프의 시작은 대학 교양 수업이었다. 아버지가 골프를 시작한 지 2년쯤 지났을 때, 나에게 골프를 배워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물어보셨다. 그 당시에 한참 수강 신청 기간이었는데, 대학 교양 수업에 골프가 있어서 신청한 것이 시작이 되었다. 아무것도 몰랐던 골프에 대해 조금이라도 흥미를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골프는 나이 많은 분들이 하는 운동 아니야?

공을 치면서 주변 또래 친구들에게 많이 듣는 질문이다. 요즘은 골프를 시작하는 연령대가 많이 어려졌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연령대가 높고, 돈 많은 사람들이 한다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인 것 같다. 당장 연습장에서 주변을 둘러봐도 내 또래는 많지 않고, 대부분 40대 이상인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먼저 시작한 입장에서 나이 때문에 시작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기회가 있을 때 주저 없이 시작하라고 하고 싶다.


술자리 문화도 바뀌었다.

"예전에는 회식이 끝나고 2차로 술집을 많이 갔는데,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스크린 골프를 치러 많이 가는 추세라고 하더라" 대학 교양 수업 때, 레슨 해주시던 프로님이 했던 말이다. 미리 취업한 선배들 중에서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배운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 점점 골프가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으니, 미리 배워놓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고, 재밌다.

처음 골프를 배울 때는 제자리에서 하는 운동이 얼마나 힘들겠냐는 생각을 했었다. 엄청난 착각이었는데, 운동을 하면서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부위들이 아파온다. 특히, 겨울에는 몸을 제대로 풀지 않고 하면 다칠 수도 있을 것 같다. 골프는 생각한 것보다 운동이 되고, 어려웠다. 가만히 있는 공을 제대로 맞추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골프의 꽃은 라운딩.


골프를 배운 지 3개월쯤 되었을 때, 처음으로 라운딩을 다녀왔다. 연습장에서만 연습해보다가 처음으로 필드에 나가서 볼을 쳐본다니, 설레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첫 번째 홀의 첫 번째 티샷, 동반자들의 집중까지, 모든 골퍼에게 처음 라운딩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다.



어쩌다 시작한 골프, 첫 라운딩의 기억을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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