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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동신 Aug 02. 2021

골프의 대중화를 바라보며.

코로나 바이러스 장기화와 MZ 세대 유입을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장기화와 골프 업계의 호황이 무슨 연관일까.


국내에서 골프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수혜 업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골프라는 운동의 특성상 넓은 야외에서 진행되는 운동이다 보니, 실내 운동보다는 비교적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많고, 다른 운동보다는 소수의 인원 또는 개인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부분도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해외로 여행을 나갈 수 없다 보니, 기존에 해외로 출국하여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국내 골프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고, 추가적으로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새로운 골프 인구의 유입으로 국내 대중제 골프장은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거기에 더하여, 코로나 19 장기화의 여파로 레저스포츠에 대한 보복 소비의 수혜를 받은 운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골프에 빠진 MZ 세대, 골린이의 등장


최근, 초보 골퍼를 뜻하는 '골린이 (골프+ 어린이)'의 영향력이 무섭다. 골프 업계에서 장기적인 골프 산업의 성장을 위해 주목하고 있는 주요 소비층일 뿐만 아니라, 기존의 골프 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는 트렌디한 계층이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성과 자기표현 및 취향이 중요한 MZ 세대를 겨냥한 골프웨어 업계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MZ세대의 선택을 받기 위해 기존 골프웨어의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간결하고 세련된 젊은 감성의 디자인을 하기 위한 노력이 보이기 때문이다.


MZ 세대의 유입은 골프 대중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젊은 인구의 유입은 장기적으로 골프가 대중 스포츠화 될 수 있는 의미를 가진다. 한국 사회에서 골프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일부 사람들의 사치 스포츠', '골프 접대'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대중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계층의 유입이기 때문이다.


골프의 대중화, 골프 예능 전성시대


유튜브(YouTube)를 넘어서 TV 방송에서도 골프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세리머니 클럽(JTBC)', '골프왕(TV조선)', '그랜파(MBN)' 등이 그 예시이다. 골프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골프 용어와 룰을 설명해 주고, 친숙한 연예인 및 골프 선수가 함께 출현하여 비교적 가볍게 즐기면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TV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예전처럼 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형 방송국에서 골프를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은 시청자의 주요 관심과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골프가 대중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고, 당분간은 다른 방송사에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개선도 필요하다.


골프의 대중화에 따라, 골프장에 대한 골퍼들의 불만도 많아졌다. 특히,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상승한 대중제 골프장의 '골프장 코스 이용료(그린 피)', 그리고 함께 인상된 '캐디 피' 및 '카트 피'가 대표적인 불만이다. 물가 상승에 따른 적절한 가격 인상은 이해가 되지만, 골프장 수요 증가에 따른 과도한 가격 인상과 운영 방식이 가장 큰 요소인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코스 관리 비용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라고 하지만, 골퍼들은 세제 혜택을 받고 있는 대중제 골프장의 과도한 가격 인상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한다. 코로나 19가 진정된 이후, 해외로 나가길 기다리고 있는 골퍼가 많은 만큼, 국내 골프장은 코로나 19 이후의 운영을 위해서라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계속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장기화와 새로운 소비 계층인 MZ 세대의 유입으로, 국내 골프 관련 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정화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골프가 대충 스포츠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골퍼들의 건전한 문화 형성과 골프 업계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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