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아침부터 잠을 설친다.
두근두근 버겁고 투박한 심장박동 소리가 귓가에 까지 들릴 정도로 크고 불편하기까지 하다.
또 한 번 시련이 오고야 말았다.
오길 기다린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또 익숙한 걸까.
예상치 않았지만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으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고 감사하지 않은 죗값을 받는 것 마냥 늘 내게는 고민들로 가득하다.
나는 사람들이 두렵다.
긴장된다. 늘 경직되며 산다.
아이들과 남편이 없었으면 정말 내가 큰일 날 수도 있었겠다 싶을 정도로 나는 여전히 어렵다.
잠이라도 푹 잘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괴롭지만 가족들을 위해, 또 가족들 덕분에 정신 차리고 또 오늘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지켜내야 한다.
아이들 앞에서 남편옆에서 늘 단단한 마음을 가진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게 끝인 것처럼 힘들어도 살아갈 방법은 또 있다.
사람은 그렇게 쉽게 스러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