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안다는 게 무슨 뜻일까

by 이도이

인간은 어떤 동물이며, 무엇까지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인간으로서 보이는 것만 보고 들리는 것만 들을 수 있지만 동시에 그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나 또한 인간이다. 나의 몸은 우주적 관점에서 놀라운 확률을 뚫고 만들어진 기적이지만, 그 자체로 세상과 나를 경계짓기도 한다.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감각 이상의 것은 상상하거나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것에서 그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인간이 가진 지성은 수학과 물리를 기반으로 그것을 해내고 있다. 나에 대해, 인간에 대해 알아갈수록 한계 투성이라는 걸 느끼면서도 어떻게 이런 나로 살아가느냐를 고민하는 과정이 인생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내 인생을 살고 싶다고 생각해본 사람들은 어디에서든 '나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조언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문장을 가만히 보면 참 막막하다. 나에 대해 안다는 게 뭘까? 어떻게 할 수 있는 걸까?


기쁘게도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면 이미 나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자기 이해에는 약간의 집요함과 용기가 요구된다. 성실함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정리해보자면, 나에 대해 안다는 건 '성찰과 행동의 반복을 통해 나 자신의 다양한 면을 인지한다'는 뜻이다. 내 몸이 어떤지, 어떤 성격인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는 결국 끝없이 고민하고 발견하고 실천해보는 과정을 거치며 얻을 수 있다. 아무리 글을 읽고 공부를 해도 나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그런 행동을 하는 나를 한 발 떨어져 바라보고, 내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이런 메타인지는 처음에는 어색할 수도 있지만 점점 익숙해지다가 나중에는 삶의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도 이후에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나에 대해 알게 되면 뭐가 좋을까?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저런 압박을 받아서 나도 이걸 해야 하나, 불안하다가도 조금만 생각을 가다듬으면 그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아니라는 걸 '판단'할 수 있다. 이건 자기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기반이 되는 아주 중요한 힘이다. 나의 특별함을 내가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니 모두가 자기 자신에 대해 알게 되어 고유한 특별함을 마음껏 뽐내고 다니게 되기를. 그런 다채로운 세상을 향해 이 글을 읽는 당신과 내가 나아가고 있다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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