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함께하는 우주 이야기의 끝

글을 쓰는 이유

by 도그앤미

'노래와 함께하는 우주 이야기'를 쓰며 코스모스 책을 다시 펼쳤다.

가수 윤하 노래에서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찾아보고, 그와 이어진 우주 이야기를 공부하며 평범하지만 알찬 나날을 보냈다.


혜성의 공식 명칭(C2022YH!)을 알게 되었고,

별이 블랙홀 되는 과정을 이해하고자 코스모스의 해당 부분을 열 번 넘게 읽고 유튜브로 공부하며 어렴풋이 감을 잡았다.

포인트 니모가 인공위성들의 무덤이라는 사실도,

코스모스에서 깊게 다루지 않았던 퀘이사와 오르트구름에 대한 이야기는 NASA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조금 더 알아갈 수 있었다.

뼛속깊이 문과라 머리가 지끈할 때도 있었지만 하하

노래와 함께 공부하니 나름 즐거웠다.

코스모스 다음으로 가장 많이 참고한 자료: 왼쪽의 NASA 홈페이지 / 오른쪽엔 가장 많이 본 과학 (영화?) 유튜버 리뷰엉이 채널


노래를 무한반복으로 들으며 가사를 곱씹을수록 새로운 감정과 생각이 피어올랐다.

윤하의 우주 노래와 코스모스가 전하는 메세지는 내 가슴 속에 서로 맞물려서 만났다.

프롤로그에서 언급했듯, 코스모스 책을 읽을 때나 윤하 노래를 들을 때, 내 마음은 편안해진다.

그건 '나는 우주에 비하면 티끌같은 존재이니 모든 것이 부질없다'는 허무의 편안함은 아니다.

오히려 그 우주 속에서 내 주변의 소중한 것들에 대해 다시 깨닫는 편안함이다.

우주의 시작에서, 수많은 별 중 하나인 태양이 탄생하고 그로 인해 만들어진 지구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났다는 사실이 신기하며 감사하다.


이 광활한 우주 속에서 걱정 대부분은 별것 아닐지도 모른다.

과거에 집착하며 후회하고, 불안해하는 것보다는 지금 내 곁의 소중한 것들에 더 마음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무수히 많은 별 중 하나인 태양의 탄생으로 만들어진 지구, 지구에 있는 우리의 소중한 사람들


물론 아직도 갈길은 멀다.

윤하의 노래를 듣고 코스모스 책을 읽으며 다짐했던 마음이 금세 흐려질 때도 있다.

사소한 일에 걱정하며 집착하는 나의 단점은 여전하고,

소중한 사람에게 별 것 아닌 일로 짜증낼 때도 있으며,

'로켓방정식의 저주'를 들으면서 차근차근 나아가자고 다짐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 켠에는 로또 한 장으로 대박을 꿈꾸기도 한다. 하하.


그래도 괜찮다.

흔들리면서 나만의 균형을 찾는 하루들, 그 속에서 소중한 것들을 잊지 않고 살아간다면, 그것이 곧 '성장(Growth Theory)'의 다른 이름 아닐까.

언젠가는 지금보다 서서히 더 단단하게, 멋지게 나이 들 수 있지 않을까.


윤하 7집 앨범 Growth Theory


코스모스 책을 읽고, 윤하의 노래를 들으며 느꼈던 그 감정을 잊지 않기 위해 브런치북으로 남기고 싶었다.

윤하가 노래로 우주의 신비, 그리고 우리가 소중히 여겨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나도 글을 쓰며 스스로 물었다. "나는 글을 쓰면서 무엇을 진정으로 이야기하고 싶은가?

돌이켜보면, 나는 늘 그때그때 마음이 끌리는 것을 글로 써왔다.

강아지, 주식, 그리고 우주까지.

뜬금없지만, 그 관심사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또 만든 것은 아닐까?

앞으로도 나는 배우고, 느끼고, 기록하며 조금씩 나를 알아갈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코스모스 책과 윤하의 노래가 내게 그랬듯,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글을 쓰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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