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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꽃뽁 Aug 23. 2019

카미노 데 산티아고 day.28

(폰페라다~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1. 그림 같은 동화 속 풍경.

걸음에 지친 나를 한동안 붙잡았다.

2.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온몸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 때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정도는 이슬비 정도였다는 것을.

3. 비와 햇살의 공존이 가능했던가?

비는 비대로, 햇살은 햇살대로

나를 공격했다.



분명 기억에 남아야 할 곳이었지만

거짓말처럼 비와 함께 씻겨 내려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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