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전략적으로 자기소개를 할 수 있을까
면접의 첫 시작, 전략적 자기소개
자기소개는 면접의 스타트 역할이나 클리셰로 인식되어 요즘에 면접관분들의 입장에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아요. 다만 지원자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면서 시작부터 차별화되어 의도대로 면접을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전략적으로 자기소개를 할 수 있을까요?
1. 커리어를 선택하게 된 계기 & 노력
보통 면접 팁을 보면 자기소개를 할 때 성공 경험을 이야기하라고 해요. 하지만 저는 자기소개로부터 면접이 시작되니까 이 흐름과 유사하게 '어떠한 경험들로 내가 이 커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노력들을 해가며 성장하고 있는지'를 표현하는 게 더 매력적이라 생각해요.
성공 경험은 면접이 진행되면서 충분히 어필할 수 있고, 항상 '과장'을 염두하고 있는 면접관분들께도 바로 성공 경험으로 강하게 어필하는 것보다 커리어 선택과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점진적으로 어필하는 게 더 낫다고 느껴요.
2. 직무/업무의 본질에 대한 이해 <- 꼬리질문 유도
시니어가 주니어에게 바라는 점 중 하나는 해당 직무가 어떠한 의미에서 팀/조직의 성장에 중요한지를 인지하는 것이라고 해요. 1번의 커리어 선택 계기 & 노력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점을 어필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꼬리질문으로 유도할 수도 있어요.
예시로 저는 'HR에 대해 배워가면서 ⭐️몇 가지 점에서⭐️ HR이 조직의 성장에 중요하다는 걸 느꼈고 이 커리어로 나아간다면 성취감을 느껴가며 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는 표현을 해요. 그러면 항상 그다음으로 '앞서 몇 가지 점에서 HR이 조직 성장에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유들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란 꼬리 질문을 받아요. 이러한 방식으로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을 전략적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유도할 수 있는 표현으로는 '몇 가지 이유들로, 어떠한 점에서' 등의 추상적 표현이 있을 수 있어요.
3. 핵심가치와의 연결
구성원들이 성장하고 성과를 만들어 가는 행동 방식을 기업의 핵심가치라고 해요. 면접관분들은 해당 지원자가 우리 조직문화에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질문을 해요.
자기소개 때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를 답변에 조금 녹여내면 컬처핏 부분에도 어필을 할 수가 있어요. 기업마다 다양한 핵심가치가 있을 수 있는데 녹여내기 좋은 것은 '도전' '능동성'이에요. 앞서 경험들을 이야기할 때 '문제 인식 '문제 정의' '문제 해결'이라는 표현들을 쓰며 어필해 보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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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는 점점 정형화된 템플릿화 되어가고 있어요. 성공 경험을 중심으로 어필하는 방식이 많은데 이런 적극적 어필보다는 점진적 어필을 통해 과정과 본질 이해에 대한 부분, 겸손이 더 강조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작할 때 굳이 이력서에 나와 있는 기본 정보들 (나이, 학교 등)을 이야기할 필요 없어요.
요즘에는 1분 자기소개가 점차 없어지는 중이에요. 시간제한이 없을 수 있지만 1분은 넘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정말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앞서 설명드린 방식으로 꼬리 질문을 유도해 보면 좋아요.
다음 내용으로는 자기소개 질문 대신 종종 나오는 '인생의 스토리'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