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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좐네강아지 Mar 25. 2020

2-2 개를 키우세요? 그럼 당신도 훈련사입니다.

 저번 질문에 생각을 해보셨을까요?


 주인의 잘못된 행동이 강아지 행동문제의 주된 원인이다!라고 했습니다.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주절이 주절이 사족을 많이 달았습니다. 


 어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저희 개가 배변을 못하고 짖고..." 이런 대충 비슷한 질문이었는데, 소비자 분께서는 위탁훈련을 하실 마음이 있으셨나 봅니다. 그래서 답변을 해드렸습니다. "저희 John's Dog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위탁훈련은 받지 않습니다." 질문을 하시더군요 " 그러면 훈련이 어떻게 진행되는 거예요?" 답변을 드렸습니다. "오시면 강아지가 하는 행동에 대해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그것에 맞는 훈련법을 알려드리기에 상담 위주로 진행이 됩니다." 라구요.. 


 '상담'은 분명 전문가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상담은 그 어떠한 것보다 강력합니다. 단순히 주변에 개좀 키웠다고, 여러 번 키웠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시간에도 전문가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그것에 대한 답변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더욱더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위탁훈련'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보죠. 국내의 훈련은 특수 목적견 훈련의 수요 때문에 시작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사역견의 훈련에서 현재 집에 같이 살고 있는 반려견 훈련의 형태로 그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에 행동교정에 참여하고 있는 훈련사들이 많아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대부분의 훈련소는 그 형태가 특수 목적견 훈련에 적합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수한 형태의 훈련수요가 줄어들었기에 요새 훈련소들은 장기 호텔 같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위탁 훈련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기존 몇몇 훈련소에서 훈련 서비스를 제공할 때 견주 교육이 부재되어 있거나 거의 유명무실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말씀드리려고 하는 겁니다.(다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좋은 훈련소의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문제행동을 하는 개들은 훈련소에 오면 말 잘 듣고 금세 적응할 수 있으며 정말 나아진 것처럼 보입니다. 마술 같죠? 여기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지금 말씀드리죠 바로 '훈련사'가 답입니다.





 훈련사들은 거의 일률적으로 행동하고 개들을 대할 때 일관적으로 대합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혼동스럽게 느낄 일들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빠른 시간 내에 아이들을 다룰 수 있는 것입니다. 본인 자체가 훈련이 이미 되었기 때문입니다.


 개 훈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바로 일관성과 항상성입니다. 무언가 보상과 처벌을 행동을 나타낼 때마다 해줘야 하고, 행동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꾸준하게 해야 합니다. 집에서 견주분들께서 가장 힘들어하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스스로는 자신에 개들에게 훈련사처럼 행동하셔야 아이들이 바뀝니다. 여태껏 "우리 개는 멍청해, 우리 개는 너무 말을 안 들어요"라고 생각하셨던 분들 본인의 행동에 대해 다시금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문제는 여러분들에게 있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이쪽에 몸담으면서 훈련이란 과연 뭐라고 정의해야 할까 고민 끝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공간에 사는 동반자로서 지켜야 될 룰을 개들에게 가르치는 일"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개들이 스스로 정확한 장소에 배변을 할리가 만무하고, 짖지 않아야 할 때 짖을 때 구분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식탁 의자 다리, 신발 등을 물어뜯지 않아야 하는 것 등등 우리가 개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일들입니다. 가르치지 않고 개를 탓한다? 누가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요?

 

 개를 키우기 이전에 이러한 점부터 교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올립니다. 버려지는 아이들 중 90%가 행동문제의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를 들었을 때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던 사람이기에 앞으로도 생각해 봄직한 글들을 많이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훈련은 개들이 받는 것보다 우리가 해야 하는 필수적인 '일'입니다. 



-by J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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