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76 [나를보기]
‘의미가 없는 일’이 있을까?
의미를 부여하는 주체가 나라고 생각할 때,
내게 의미가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무의미라고 여길일은 대개 하나도 없다.
어떤 것이든 나를 변화시키긴 한다.
아니다.
사실 어쩌면 그냥 무의미한 일은 하나도 없었을 거라고
나 자신을 다독이는 하나의 방어기제 일수도 있다.
헤어진 전 여자 친구와의 시간이라던가,
꽤나 힘들었던 직장생활이라던가
그런 것들을 "너무 무의미했어..."라고 하기엔
그건 절망스러운 일보다 더 절망스러운 일인 것 같다.
그래서 내 생에는 무의미한 일은 잘 없다.
적어도 내가 정할 수 있는 일이니깐
그런 일은 없게 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