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설레는 첫인사

by 도화민

어디에서나 첫인사를 건네는 순간은 참 떨리는 순간입니다.

다들 안녕하신가요? 저는 이런저런 철학 이야기들을 나누러 이곳에 왔어요.

제가 봐도 참 부담스러운 인사말입니다.


시작부터 철학이라니!


철학은 세상 재미없고 딱딱한, 사는 데에 쓸모도 없는 뜬구름 잡는 얘기 아니던가요?

마치 제 글은 하나도 재미없을 거라고 선전포고하는 기분이네요.


사실 철학이라고 포장하긴 했지만 여러 머리 아픈 이론들을 열심히 공부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철학을 고민하며 살아갑니다.

여기에는 정답도 없고, 단지 즐거운 사유의 여행만이 있을 뿐이지요.

마찬가지로 여러분을 찾아뵐 제 글 또한,

여러분에게 어떠한 답이나 교훈을 제시하는 글은 아닙니다.




‘나는 왜 태어나서 왜 사는가?’


자라다 보면 어느 순간, 위와 같은 고민을 누구나 한 번쯤 하신 기억이 있을 테죠.

격하게 토론하던 철학자들이 고민하던 문제 또한 처음에는 저런 간단한 물음에서 출발하지 않았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우리의 작은 상상의 나래 또한 철학이 될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걸 담아두면 단지 의문에서 끝나겠지만, 옆사람과 나누면 의미가 되겠지요.


저 또한 그런 바람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온 어린 시절의 의문,

그리고 하나하나 길을 찾아가던 설레는 여정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