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아웃풋클럽에서의 1,000일을 돌아보며
하이아웃풋클럽 (HOC)
'내 것'을 하는 사람들의 성장을 돕는
온라인 교육 & 피어러닝 커뮤니티
⬇️ 인스타 바로가기
https://www.instagram.com/highoutputclub
"올해 했던 가장 담대한 시도는 무엇이었나요?"
하이아웃풋클럽 연말파티에서 받은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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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최근 3년 중 가장 무난한 한해였기 때문이다.
함께 대화 나누던 분들은 올해 퇴사를 하고, 사업을 시작했고, 유튜브를 운영한다고 한다.
‘담대함’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시도들이었다.
담대(膽大)하다.
= 겁이 없고 배짱이 두둑하다, 용감하다
곱씹을수록 내 2025년은
이 단어와 잘 어울리지 않는 것만 같았다.
올해 나의 1년은 현재 재직중인 회사에 100%, 아니 200% 몰입했던 한 해였다.
최근 평균 퇴근 시간은 아마 23시쯤 되려나.
출퇴근 왕복 3시간 거리에,
야근이 기본값이 된 요즘.
집에 오면 잠들기 바쁘고,
눈 겨우 비비며 출근하는 일상이다 보니
새로운 시도는 미뤄두기만 했다.
내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는 발행을 멈춘지 오래다.
2023년
Zero to One
2023년 3월,
하이아웃풋클럽(HOC)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했다.
1기였다보니 레퍼런스가 전혀 없는 모임이었는데,
가영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망설임은 없었다.
그렇게 시작한 하이아웃풋클럽 활동은
어느덧 1,000일이 넘었고 3년이 다 되어간다.
지금은 벌써 31기 분들이 활동중이다.
하이아웃풋클럽에 많은 멤버들이 내가 무슨 활동을 했는지 모른다. 풋살벙을 열다보니 운동하는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23년의 나는 ‘시도’라는 말이 나름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막 퇴사를 했던 시기였고, 회사 밖 첫 활동이 바로 하이아웃풋클럽이었다. 아무런 준비없이 퇴사했던 때라 그때가 오히려 더 담대하고 무모했을 거다.
당시를 돌아보면 꽤나 많은 걸 했었다.
- 1기에 참여해 한달간 30개의 콘텐츠를 올렸다.
- 유료 출판 모임을 열어 회사 밖에서 처음으로 돈을 벌어봤다.
- 처음 도전했던 정부 지원 사업에 합격해 5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 사업자, 취준생 대상으로 마케팅 강의를 진행했다.
- HOCC 연사로 참여해 140명 앞에서 내 이야기를 전했다.
- 프리랜서로 일해보며 여러 브랜드의 마케팅을 도왔다.
- 팔로워 0에서 시작했던 인스타그램 계정은 천명을 넘겼다.
-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려나갔다.
아쉬움만 많은 1년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나름 열심히 했구나 싶다.
이땐 제로투원(Zero to one)의 반복이었다.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채로 회사 밖으로 나왔고
그저 내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 뿐이었다.
소득이라곤 구직촉진수당을 신청해 받던 50만원이 전부였고 '6개월안에 월급만큼 못벌면 회사로 돌아가자'는 다짐을 했었다.
이 때 증명해보고 싶었던 건 딱 한문장이었다.
"회사 밖에서 월 천 벌어보기"
아쉽게 달성은 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회사 밖에서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구나 느꼈던 한해였다.
2024년
불편함의 연속
주얼리 브랜드 매출은 꾸준히 올랐는데
뜬금없이 번아웃이 찾아 왔다.
(처음 느껴본 감정이라 정말 많이 헤맸다.)
한번도 쉰 적 없이 일해왔기에 지쳤던 걸까. 원인 모를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 이게 내가 원하던 일이 맞는지, 그리던 모습인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마음 한편에 들었던 생각은 언제든 이 정도는 쉽게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오히려 내가 나아갈 방향이 더 뾰족해지고 굳어지는 게 싫었다.
괜한 걱정이었지만, 주얼리만 팔고 있을 내 모습이 그려져 답답했던 것 같다. 강의를 하더라도 스스로 만족이 안됐다. 사람들을 만나고, 커피챗을 하러다녀도 채워지지 않는 감정에 불편함이 반복됐다.
스스로 나름 일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내 걸 해보니 너무나도 달랐다. 한참 부족했고 더 배워야겠다 싶었다.
회사 밖 성장하는 주제로 발표도 했었지만, 정작 내 성장 속도에는 더 이상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렇게 다 제쳐두고 1달간 여행을 떠났다. 많이 보고 더 많이 생각했다.
돌아오고 나서는 모든 일을 정리하고 회사 생활로 돌아갔다. 조직에 적응하면서도, 마음은 늘 다음을 생각했다. 언제든 다른 선택지를 꺼낼 수 있도록.
나는 늘 그랬다.
운이 좋았었는지 적당히만 하면 어느정도 좋은 결과가 있었고, 그러다보니 어떤 일에 미쳐서 미친듯이 몰입해본 경험이 부재했다.
회사 밖에서 일하던 23년에도 나는 100% 미쳐있지 못했다.
내가 시작한 일임에도 재미가 없었고 엄청 뿌듯하지도 않았다. 원하던 일도 아니고 좋아하는 일도 아니었다.
나에게는 ‘몰입’의 경험이 필요했고, 나를 더 알아갈 시간이 필요했다.
좋은 조직에서, 더 큰 구조 안에서 더 많이 깊게 배울 필요가 있었다.
체계적으로 일하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책임지는 경험을 하고 싶었다.
2025년
몰입
방황과 불안함을 끝낸
2025년,
올해 내가 해본 가장 담대한 시도는
'몰입'이다.
회사 생활에 100%, 200% 쏟아부으며 몰입해보고
그 안에서 성과를 내보는 것.
정말 똑똑한 사람들 사이에서, 일로 신뢰받는 사람이 되는 것.
더 이상 회사 생활에 아쉬움이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릿 속을 가득 채웠다.
정말 운좋게도 좋은 조직에 들어갈 수 있었고
미친듯한 몰입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현재 진행중이다.
매월 성장하고 있고, 조직도, 팀도, 그 안의 나도 더 발전하고 있다.
구체적인 목표도 있다.
1) 매월 Key Result 달성하기
2) 조직 내 퍼포먼스 우수자로 뽑혀보기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회사원의 목표로 보여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회사 밖을 경험하고 돌아온 나에게는 꽤나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이아웃풋클럽 멤버로 있으면 각자의 방식으로 담대한 시도를 하는 분들을 자주 접한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었다.
'나도 다시 도전해야 하는데.' 와 같이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스칠 수 밖에 없다.
다만, 작년에는 조급함과 불안함이 컸다면
올해는 온전히 좋은 자극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회사 생활을 끝내더라도 언제든 돌아갈 곳이 있다는
안정감과 소속감이 회사 생활에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켜보며 잠시 머물러 있는 것.
불안해하지 말고,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다음을 그려보는 것.
즉, 올해 하이아웃풋클럽에서의 담대한 도전은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좋은 영향만 받아갈 수 있도록
나 스스로를 계속해서 다잡는 것이었다.
하이아웃풋클럽은 늘 ‘시도해보라’고 말하는 곳이다.
'실험실' 이라는 문화가 있고 누구나 자신의 가설을 실험해볼 수 있다. 내 비즈니스를 검증해볼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정성스런 피드백이 쏟아진다.
다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진심 담아 응원해주는 곳이며
실패하더라도 안전장치가 되어주는 따뜻한 곳이다.
담대한 시도를 하는 과정 속 개인의 불안함과 실패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고 도와줄 수 있는 곳이다.
내가 올해 큰 활동을 하지 못했음에도
아직 이 커뮤니티에 머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담대함은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는 데서만 나오진 않는 것 같다.
어쩌면 어떤 사람에게는
하던 걸 계속하는 일이,
있던 자리에 계속 머무는 일이
가장 담대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그것도 큰 용기가 필요하니까 말이다.
한 자리에 묵묵하게 머무는 선택 안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
분명한 건, 이 선택이 더 큰 스윙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거다.
스윙이 어렵다고 배트를 내려놓지 않는 것.
준비가 되면 언제든 더 큰 한방을 쳐낼 수 있도록 말이다.
하이아웃풋클럽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듣고 보면서 배운 게 있다.
‘무엇을 시도했는가’보다 ‘왜 그 시도를 했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거다.
'시도'의 난이도가 가벼워지는 요즘이기에 더더욱 나만의 스토리에 맞는 '경험'을 쌓아가는 게 중요할 것이다.
26년엔 더 많이 몰입하고, 그 몰입 안에서 좀 더 나만의 여유를 찾아보고 싶다. 더 건강하게 오래 몰입하는 법을 찾아나갈 예정이다. 그렇게 다시 한번 본격적인 시도를 해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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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의 2026년이 알차고 보람차길.
모든 HOC 멤버와 운영진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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