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탐대실

작은 돈은 얻고 큰 돈을 잃어가는 과정

by 두잉핑

선뜻 본인의 돈을 남의 계좌에 넣어주는 그를 보며

나는 마음이 벽을 허물어져 가기 시작했다.


내 계좌에 200만원을 넣은 낯선이는

매수, 매도시점을 알려주며 5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220만원을 벌어주었다.


220만원.

한 달에 회사에 앉아서 일하면서, 회식자리에 끌려다니면서 받아내는 돈보다

쉽게 돈을 버는 세상이 있음에 한편으로 감탄했다.



그리고 바로 20만원 선물이라며 나에게 바로 출금하라고 했다.

그리고 맛있는 것을 사먹으라고 했다. 내가 무슨 아기인줄 아나.



바로 이 수법이 전형적인 금융피해 사기꾼들이 쓰는 방법이었다.

소액 출금을 유도하며, 더 큰 자금을 유도하기 위함임을 그때는 몰랐다.


그렇게 이제 나의돈 200만원을 투자하라고 했다,


200만원 정도의 수준은 있어도 되는 돈, 없어도 되는 돈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200만원을 넣었다.


그 돈을 입금하면서 계좌로 돈을 넣었는 데 개인명의의 은행이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럴수도 있지하면서

띄엄띄엄했던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후 투자금이 200만원에서, 400만원, 이후 2000만원을 넣어가고 있었다.

총 2,600만원을 넣어갔다.



4번의 투자금 이체를 하면서, 계좌의 명의, 은행이 모두 달랐었음이 가장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그 때 내가 든 생각은 전 남자친구가

해외 선물을 하면서 소위 말하는 대형 거래소가 아니라 사설 거래소를 이용했던 경험이 있었고

그 과정을 지켜본 나는 사설 거래소이기 때문에 그런가보다라며

그 찜찜함을 애써 외면했던 거 같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 격이 이런것인가.


그렇게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이윤이 커져가는 것을 내눈으로 보았고

해당 환율로 나는 2,600만원을 투자해서, 4,000만원 가까운 돈을 벌고 있었다.

내 눈에 찍힌 나의 계좌의 돈을 보니 자랑스러워졌다.




이런 큰 리스크를 감당한 자가 큰 돈을 벌 수 있는 거구나라며

자랑스러워 했던 그 때의 기분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그게 나이 어리석은 욕심임을 알지 못한 체로.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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