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부분이든 대화를 하지 않으면
오해가 생긴다는 걸 요즘 깨닫고 있다
관계가 어려워진 시점을 생각해보면
대충 정하고 넘어갔을 때가 아닌가 싶다
한 예로 내 남자친구와의 일화가 있다.
그도 작가인데, 극강의 P이다
영감이 떠오르면 몇시간이고 자리에 앉아 일을 하지만
그 영감이 오기 전까지는 옆사람이 불안해질 정도로 노는 사람.
극강의 J인 내가 보기엔 그 모습이 불안했다
그리고 남자친구도 이대로는 안되겠는지
하루에 순수 작업시간을 7시간을 뽑겠다고,
일하지 않으면 자신을 쪼아달라고 했다.
그 말 그대로 나는 매일 쪼아댔다
일은 했냐,
몇시간 했냐,
지금부터 일을 해야 7시간을 채울 수 있다.
나에게 맡겨진 임무는 그가 7시간을 채울 수 있게 하는 거였다
그러다보니 나도 그도 스트레스가 쌓였고,
이런 시스템은 우리 관계에 안좋다고 내가 먼저 말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말한 쪼음의 정도는
7시간을 채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냥 자기가 그 일을 까먹지 않도록 해달라는 거였다
8년을 넘게 사귀어도 이렇게 서로 생각이 다르다.
그러니 다른 관계는 얼마나 다르겠는가
더 잘하고, 오래가고 싶은 관계 일수록
촘촘하게 대화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은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