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by 도카비

​혼술을 즐겨왔다.

하루 한 캔, 많으면 서너 캔.

여름엔 화이트, 겨울엔 레드.

참 성실히도 마셨다.


얼마 전 리커샵에서,

열한 살 아들이 내가 마시는 술을 앞서 찾아냈다.

아이의 정신건강과 중독을 걱정한다면서

조기교육하고 있었네.

술냄새가 싫었을 텐데.


빈손으로 나왔다.

그동안 충분히 마셨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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