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땅콩버터를 먹다 보면
딱히 어느 쪽을 편애하지 않는데도
늘 땅콩버터가 많이 남는다.
"탄탄면을 해볼까."
땅콩버터와 고추기름을 그릇에 깐다.
갓 삶은 면을 담고, 뜨거운 육수를 자작하게.
다진 고기, 청경채, 숙주, 아지타마고를 얹고
파채로 마무리.
후루룩, 후룩.
쫄깃한 면발에 고소하고 매콤한 국물이 잘 엉겼다.
소외된 이웃이 없길 바라는 크리스마스에
제법 어울리는 한 끼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