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

by 도카비

수두라니.

하루 만에 아들 몸 곳곳에

붉은 수포가 퍼졌다.


분홍색 로션을 면봉에 묻혀

보이는 대로 콕콕 찍어 발랐다.

머리카락 사이사이도 들춰가며.


됐다.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분홍 땡땡이 무늬 어린이는

가려워도 긁지 않고 말로 했다.

“아빠, 겨드랑이가 너무 간지러워.”


다시 면봉을 꺼내

하얗게 굳은 분홍점 위를 덧칠했다.

흉터가 남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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