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매주 화요일은 프로젝트날이라고 해서 수업이 없다. 대신 그때그때 주제 따라 진행되는데 지금은 성교육이 주제다. 벌써 네다섯 번째 주는 되는 것 같다. 나는 궁금한 게 있으면 엄마한테 다 물어보는 편인데 엄만 부끄럽지도 않은지 잘 대답해 줘서 웃기고 재밌다. 초등학교2학년 땐가? 나는 처음으로 섹스를 알았다. 엄마한테 섹스라는 말은 못 하고 naked kiss 엑스라고 아냐고 물어보니 엄마는 엑스가 아니고 섹스야 라고 말해줬다. 엄마, 나도 알아 그냥 말로 하기가 불편해서 그래.
그 이후로 나는 학교에서 이상한 걸 듣거나 하면 엄마한테 다 물어보는 편이다. 성교육테마는 친구들이랑 엄청 기대하며 기다렸던 테마이다. 첫 성교육을 했던 날 엄마가 뭐 배워왔냐고 물어서 남자는 페니스가 있고 여자는 샤이데가 있고 뭐 이런 거 배웠다니 엄마가 야, 그건 3살인 너 동생도 아는 거다라면서 웃었다. 그 이후로 생식기의 정확한 명칭이나 기능 뭐 이런 걸 배우는데 어느 날 엄마랑 아빠가 언제 동생을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왜냐면 우리 집은 엄마아빠방이 따로 없고 다 같이 자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항상 엄마아빠중간에 끼여서 잤다. 지금도 젤 안에 동생 그다음 엄마 나 아빠 이렇게 잔다. 자기 전에 엄마한테 물었다. 엄마, 동생 언제 만들었어? 내가 항상 중간에 잤는데 언제 섹스했어? 나니까 엄마는 어 하나님이 보내주셨어 라는데 엄마 그거 말고 도대체 언제 섹스했냐고? 나 잘 때? 유치원 갔을 때? 아니면 낮잠 잘 때? 언제 했어? 나니까 기억 안 나 아빠한테 물어보고 말해줄 게라고 하곤 아직 대답 안 해줬다. 오늘은 물어보기 좀 부끄러워서 혹시 엄마 부끄러우면 대답 안 해줘도 된다고 미리 말하고 물어봤다. 섹스하기 전에 섹스할래? 하고 물어볼 수 있냐고. 엄마가 당연하지 왜 못 물어, 아빠도 엄마한테 섹스하자고 물어본고 한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부끄럽게 그런 걸 어떻게 물어봐!! 그냥 같이 자다가 분위기가 형성이 되면 자연스레 하는 거지. 어른들은 부끄러움도 모르나. 내가 난리를 치니까 엄마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그냥 인간의 삼대욕구 식욕 수면욕 성욕 중 하나라고 자연스러운 거란다. 오늘 말 나온 김에 나는 꼭 동생을 언제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아야겠어서 또 물었다. 동생 때도 아빠가 물어봤냐고 그래서 섹스했냐고 물으니 엄마가 아니라고 했다. 그럼 나는? 나는 섹스해서 만들었냐고 물으니 어 그땐 했어라고 한다. 그럼 도대체 동생은 뭐냐니까 엄마가 선생님한테 가서 물어보라는데 우리 선생님은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아기도 없어서 섹스를 안 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친구들도 선생님은 안 해서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엄마는 뭔 말이야 선생님 당연히 하셨지 오늘도 하실 수도 있지 란다. 근데 엄마가 결국엔 동생도 아빠랑 섹스해서 만든 거 맞다고 하곤 그만 자란다. 아... 뭐야 엄마아빠, 맨날 싸우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