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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영 Apr 21. 2017

독신으로 산다는 것 31
'어쩌다 상담II'

독신 공감

Q.

이십 대 초반 여성입니다. 남들보다 일찍 학교에 들어갔고 취업도 바로 했습니다. 그런데 직장에 가면 '어른'들이 무섭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제가 조금 어리게 보이는 편이라 만만하게 보시는 것도 같고 당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A.

스스로가 어떤 단점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이미 어른입니다. 어리게 보이거나 이건 뭐 어쩔 수 없죠. 요즘 다들 부러워하는 동안이니까요. 일부러 어른스럽게 화장을 진하게 하기보다 행동이 어른스러우면 됩니다. 행동이 어른스럽다는 것은 성실이 기본이죠. 출근시간 엄수하고 퇴근할 때 조금 늦게 하시면 일단 책 잡힐 일 없습니다.


생활하시며 겉은 어려 보여도 마음은 단단하다는 것을 보여주면 됩니다. 마음이 단단하다는 것은 아무나 믿지 않으면 됩니다. 아무에게나 마음을 열지 않으면 됩니다. 그게 쉽지는 않죠. 자신이 없으면 말을 덜 하시면 됩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딱 정확하게 무엇이 궁금한지 사실관계만 물으세요. 그리고 어른들의 뒷담화 현장에 있더라도. 아.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아. 그건 그렇더라고요. 정도로만 맞장구쳐주세요. 그 험담에 가담하면 안 됩니다.


어쨌거나 다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 최소 반년 이상은 지내봐야 사람들이 파악됩니다. 처음에 잘 해주는 사람 너무 믿지 말고 처음에 못해주고 쌀쌀맞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마음에 두지 마세요. 시간이 흘러야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 그분들도 님을 그렇게 평가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전보다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걸 믿으세요. 초등학생 시절 생각해보면 그 코찔찔이가 또 돈을 벌고 있지 않습니까? 자신감 가지시고. 모르면 배우면 된다. 생각하시고 대하세요.  그리고 시간은 갈수록 빨리 갑니다. 즉 어렵고 힘든 순간이 예전보다는 훌쩍 지나갈 수도 있어요. 이건 모든 어른들이 공통점으로 하는 이야기 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사는 가족이나 친구가 선후배가 모인 곳이 아닙니다.  남의 돈 타가는 곳입니다. 직원이 돈을 벌어다 준다고 생각하기보다 직원이 내 돈 가져가는구나 생각하는 오너들이 많습니다. 이것을 종종 떠올리시고 저 직원 돈 주는 게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게끔 '능력'을 키우시면 또 다른 직장생활의 기회가 열릴 수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로또의 행운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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